안드레이 바비시(오른쪽에서 두번째) 체코 총리를 만나 성금을 전달하고 면담을 한 김태진(왼쪽 두번째) 주체코 한국대사와 양동환(왼쪽 세번째) 현대자동차 체코법인장 [사진=주체코 한국대사관 제공]
안드레이 바비시(오른쪽에서 두번째) 체코 총리를 만나 성금을 전달하고 면담을 한 김태진(왼쪽 두번째) 주체코 한국대사와 양동환(왼쪽 세번째) 현대자동차 체코법인장 [사진=주체코 한국대사관 제공]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체코 정부는 지난 24일부터 한국과 체코 간의 직항노선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주체코 한국대사관이 25일(현지시간) 전했다.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자 체코 정부의 조치에 따라 프라하~인천 노선은 지난 5일부터 중단됐다.

체코 정부는 또 전날 한국을 코로나19 위험 국가에서 제외했다.

체코 정부의 이런 조치는 한국대사관이 체코 당국 및 현지 언론에 한국의 투명한 코로나19 대응 조치와 함께 호전된 상황을 꾸준히 설명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가 체코에 코로나19 대응 성금 5억원 및 마스크 2만개를 기부하기로 한 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도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체코 당국에 상당한 협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진 한국대사와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법인장은 이날 오후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를 만나 면담했다.

면담에서 양 법인장은 성금과 마스크 외에도 차량 50대를 추가 지원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바비시 총리는 현대자동차가 오스트라바 지역의 병원을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한국대사관 측이 전했다.

김 대사는 바바시 총리에게 이번 조치에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

체코는 외출 시 마스크 등으로 호흡기를 가리도록 의무화해 마스크 수요가 많은 데다, 의료기관에서도 마스크가 부족한 실정이다.

다만 프라하~인천 노선 운항이 재개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럽연합(EU)은 4월 16일까지 외국인 여행객 입국 금지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더구나,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한국에서 오는 관광 수요가 당분간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대한항공 측은 노선 운항 금지 조치가 해제된 만큼 항공편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측은 정기 노선을 재개하지 않더라도 수요가 있을 경우 특별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독일과 한국 간의 직항 노선이 4월 1일부터 16일까지 끊기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이날 4월 1일 프랑크푸르트∼인천 노선 특별기를 운항하기로 했다.

한편 체코 당국은 코로나19 위험국가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대신 미국과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등 6개국을 추가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코로나19 통계에 따르면 체코의 확진자 수는 1497명이고 사망자는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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