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全)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 전 금융권 협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全)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등 전 금융권 협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비롯한 전체 금융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을 최종적으로 명문화했다.

40조원에 가까운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내용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 전 금융권 협회와 코로나19 금융지원 협약을 했다.

앞서 지난 23일 은행권과 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은 전체 금융권과 지원 약속을 문서로 남긴 것이다.

협약에 따라 금융권은 ▲ 4월 1일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시행 ▲ 여신 회수 자제 및 신규 자금 지원 ▲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및 펀드 규모 확대 ▲ 증권시장안정펀드 신속 조성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금융권의 출자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채권·증권시장안정펀드는 각각 20조원(10조원+10조원), 10조70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또 은행은 ▲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초저금리(1.5%) 자금 공급 및 적합 상품 안내 ▲ 지역신용보증재단 업무 위탁 등에 협력하고, 보증기관은 금융권과의 보증심사 및 비대면 업무 처리에 협조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한 업무에 대해서는 다소 잘못이 있더라도 문제 삼지 않기로 하고, 금융권의 자본 건전성 제고 노력을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全)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전(全)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협약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 금융협회장은 금융 지원 방안들이 금융기관에 끼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산정이나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 위험가중치를 각각 12%에서 6%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로 했고, 금융감독원에서도 현장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감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과거 외환위기 때 금융권이 어려울 때 국민이 힘이 돼줬다"며 "대다수 국민이 어려운 이때 금융권이 국민에게 힘이 된다면 상생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인들에게 금융권이 우산이 돼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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