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천 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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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신윤철 기자] 인천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재현 서구청장)가 정부에서 4월 개학을 앞두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행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중점검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종교집회나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보름간 ‘집단감염 위험시설 운영 제한 조치’를 발동한 바 있다.

이에 서구는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 실내 체육시설(무도장‧무도학원‧체력단련장‧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클럽‧유흥주점 등) 등을 점검하고, 점검 결과 방역지침을 위반한 곳에 대해선 관련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 온 노래연습장과 PC방,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이 모이는 학원‧교습소에 대해서도 집중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는 또한 일요일인 22일 전체 교회 611곳 가운데 사전 조사에서 주일예배를 진행한다고 밝힌 교회시설 273곳에 대해 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실제로 예배를 진행한 시설은 197곳으로 서구 전체의 32.2%였으며 이 중 93곳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현장예배 준수사항 미준수 시설로 조사됐다. 서구는 향후 2주일간 120여 명의 직원들이 교회 197곳에 대해 현장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유흥‧단란주점 및 대형일반주점 278곳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업소에 대해 지난 22일 정부의 운영 제한 조치 명령에 대한 안내문을 전달했으며, 보름 동안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이 참여한 민‧관‧경 합동점검반이 철저하게 점검‧관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300㎡ 이상 유흥주점에 대해선 기간 중 매일 점검을 실시하며, 일반 유흥주점은 주 2회 이상, 단란주점에 대해선 주 1회 이상, 100㎡ 이상 주점 형태의 일반음식점에 대해선 2주 1회 이상 점검을 진행한다.

아울러 실내체육시설과 노래연습장, PC방 등 총 1154곳 중에서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1024곳에 대해선 구청 직원으로 꾸려진 ‘다중이용시설 집중점검반’이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점검반은 기간 내에 총 3회에 걸쳐 운영 여부와 방역지침 준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학원‧교습소 1061곳 가운데 100명 이상 대형학원 208곳과 50명 미만 소형학원 50곳(표본조사)에 대해 보름간 3단계에 걸쳐 서구와 서부교육지원청이 합동으로 현장점검반을 편성하고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점검 기준은 △출입자 발열, 호흡기 증상, 해외 여행력 확인 △감염관리책임자 지정 및 출입자 명단 작성 관리 △시설 내 손소독제 비치 △소독 및 주기적 환기 △유증상 종사자 즉시 퇴근 △종사자 및 이용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이다.

이재현 서구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2주 후에 우리 아이들이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으로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을 비롯해 구민 여러분이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감염 차단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가능케 할 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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