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소식을 전하는 일본 주요 매체.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소식을 전하는 일본 주요 매체.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가운데 7월 개최 예정이었던 ‘2020 도쿄올림픽’이 결국 1년 연기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의 경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 체육계 등에 따르면 개최국 정상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4일 화상회의를 통해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아베 총리는 바흐 위원장과 회의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을 대강 1년 정도 연기하는 것을 축으로 해서 검토해줄 수 없는지 제안했다. 바흐 회장에게서 100% 동의한다는 답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또 “늦어도 2021년 여름까지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패럴림픽도 자동으로 연기되게 됐다.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은 같은 날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코로나19 확산한 상황에서 IOC와 일본은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성명을 냈다. 

NHK 등 일본 매체는 이번 올림픽 개최 연기로 일본 정부의 재정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내 주요 경제연구소들은 올림픽 개최로 일본 국내총생산(GDP)가 약 2조원(약 22조50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같은 효과가 사라지게 됐다. 

또 선수촌 유지·관리비와 경기 단체 대회 재개최 경비 등 우리 돈으로 약 7조원대 경제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올림픽 이후 선수촌 아파트에 입주 예정이었던 입주민의 손해배상까지 더하면 손실은 더 불어날 전망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