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 중고차 비대면 디지털 경매 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인터넷 접속만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현대글로비스는 24일 중고차 매매업체 전용 신규 디지털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기존 경매장별 서버로 분리 처리하던 중고차 매물 정보를 하나의 대형 클라우드 서버에 모아 종합 관리한다. 그동안 현대글로비스는 매주 경기 분당(화요일)과 시화(금요일), 경남 양산(목요일)의 경매장에서 오프라인 중고차 경매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에 등록된 1900여개 중고차 매매업체는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자동차 경매에 손쉽게 참여하고, 실시간으로 원격 입찰을 할 수 있다. 특히, 수도권 매매업체는 영남권인 양산경매장 중고차 경매에, 영남권 매매업체는 수도권인 분당과 시화경매장 경매에 참석할 수 있어 중고차 물량 확보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중고차를 출품하는 차주에게도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입찰 경쟁이 치열해져 낙찰가가 오르면 출품인이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가격에 타던 차를 매각할 수 있어서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오토벨 스마트옥션 서비스는 경매 시스템의 디지털화를 실현해 매매업체와 출품인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중고차 도매의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자동차 경매가 국내 중고차 매매시장의 선진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신규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 직원들이 24일 분당 자동차 경매장에서 클라우드 경매 시스템 '오토벨 스마트옥션'을 시현하고 있다. [사진=현대글로비스]

중고차 경매 시스템의 디지털화 구현을 위한 현대글로비스의 IT 신기술도 주목된다.

먼저, 현대글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경매 서비스로 출품 차량이 많아질 것에 대비해 맞춤형 ‘4-레인(lane)’ 실시간 입찰 시스템을 구축했다. 출품된 중고차를 차종∙연식 등 일정한 기준에 따라 4개의 레인으로 나눠 배치하고, 매매업체가 원하는 특정 레인을 선택해 신속하게 입찰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이다. 1개의 레인으로 운영되던 경매에 비해 평균 경매 시간이 약 60% 줄어들 것으로 현대글로비스는 내다봤다.

중고차 업계 최초 증강현실 기술도 도입했다. 출품 차량의 성능점검 정보를 매매업체에 보다 입체적으로 제공할 전망이다. 경매장에서 모바일 앱을 실행하고 출품된 중고차를 카메라로 비추면 연식∙배기량∙성능점검 등급 등 기본 정보와 함께 부위별 사고 이력까지 3D 증강현실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GPS 기반의 차량 위치 찾기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매매업체가 경매장 창구에 직접 방문해야 낙찰받은 차량을 반출할 수 있었던 절차도 디지털로 전환해 어느 장소에서든 비대면 온라인 처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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