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주요 가전제품 구입시, 으뜸효율 등급인 경우 구입가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전자랜드]
23일부터 주요 가전제품 구입시, 으뜸효율 등급인 경우 구입가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전자랜드]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유통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기 부양책으로 23일 시작하는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그동안 코로나로 움츠러들었던 대기 수요가 이번 환급사업 덕분에 신속한 구매 결정으로 이어져 모처럼 실질적인 소비 진작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24일 가전양판점을 비롯한 유통가는 산업통상자원부 ‘으뜸 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봄 이사 수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한다. 산업부는 이달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구매한 해당 제품에 대해 재원 총 1500억원이 소진 될 때까지 1인 최대 30만원, 구매금액 10%를 환급한다.

앞서 양판점 업계는 경험도 있다. 2016년 7~9월 진행했을 때는 여름 에어컨 수요와 맞물려 판촉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어 2017년, 2018년은 안했고, 2019년은 11월부터 실시했는데 이사나 품목 등 관련 특수가 적은 시기여서 지지부진했다.

반면에 이번에는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등 10가지 품목이다. 대부분 필수 가전생활제품이고, 이사 때 신규 수요가 많이 발생하는 소모품이다.

23일부터 주요 가전제품 구입시, 으뜸효율 등급인 경우 구입가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23일부터 주요 가전제품 구입시, 으뜸효율 등급인 경우 구입가의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사진=롯데하이마트]

양판점 업계 관계자는 “처음 시작했던 때에 비해 지원금도 증액됐고(개인별 20만→30만원), 품목도 확대(2016년 5가지→2020년 10가지)되는 등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경기나 사회 상황 등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기는 했으나 아파트 입주 등이 많은 3월에서 5월 사이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 코로나 영향으로 기존에 매장 방문을 하지 않고 있는 대기수요가 있을 것이어서 환급사업이 구매결정을 하는데 촉매작용을 한다”며 “정부 예산(2019년 300억원→2020년 1500억원)도 괜찮은 편이어서 봄철 이사는 물론이고 여름 에어컨 시즌까지 호재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반겼다.

이커머스 업계 역시 이번 환급사업 수혜가 예상된다. 최근 고관여제품이면서 고가인 가전제품과 전자기기를 이커머스에서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세인데, 100만원 구매에 10만원 환급이면 온라인쇼핑몰에서 큰 할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장기간 무이자 할부 조건이나 카드 후청구할인 등 제휴가 잘 돼 있어 여기에 환급사업 할인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라고 강조했다.

산업부에서도 일거양득을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초 사업 취지인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제품 사용 전환으로 국가에너지 효율 향상이 가능하고, 또 코로나 19로 침체된 국내 경제에 활력 제고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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