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강원지방경찰청.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강원지방경찰청은 마스크 생산 업체를 사칭해 8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주범 A씨(59)를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동해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를 사칭, 피해자로부터 마스크 24만8000개를 주문받아 대금 3억3000만원을 편취해 도주했다.

강릉경찰서는 사건 발생한 지난 2월 19일 서울 영동포 지역에서 피해자가 송금한 마스크 대금을 인출하려던 공범 B씨(66)를 검거해 구속했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 상선 및 여죄 추적을 위해 지방청 보이스피싱 수사대에서 사건을 전송해 도주한 주범 A씨의 검거에 주력해 왔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이용해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화해 한국전력공사를 사칭, 고압선 공사를 빌미로 제조업체로 하여금 070번호로 착신 전환했다.

피해자가 주문을 위해 업체에 전화하면 자신들에게 연결되도록 해 업체 직원이라고 속이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부산 소재 또 다른 마스크 제조업체에 전화를 걸어 같은 수법으로 착신 변경을 유도해 업체에 전화를 건 중간 도매업자로부터 5억3000만원 상당의 대금을 가초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화로 업체와 피해자를 속여 돈을 이체 받고 입금된 돈을 모두 출금해 제3자에게 전달하는 등 법행 과정이 보이스피싱 법죄수법과 매우 유사해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 개입됐을 것으로 보고 상선 및 여죄추적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매매 거리시 대금 지급전에 반드시 업체 계좌번호, 세금계산서 등을 확인하고 업체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며 "공공기관을 사칭해 전화 착신을 유도할 경우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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