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모빌리티 플랫폼 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모빌리티 플랫폼 간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고선호 기자]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로 타다가 사업 중단을 예고한 가운데 모빌리티 플랫폼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업계의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타다금지법’을 놓고 타다 측과 의견 대립을 펼쳐왔던 카카오모빌리티와 마카롱의 운영사 KST모빌리티 등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업계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가 ‘타다 베이직’ 서비스 종료를 예고하면서 해당 시장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각 플랫폼별로 운송·가맹·중개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기존 카카오T블루 론칭을 시작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맹사업에 힘을 실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카카오T블루의 가맹면허 취득 이후 서울에서 대구, 성남, 대전에 이르기까지 사업지역 확대에 몰두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차량만 3600대에 달한다. 여기에 택시법인 인수를 통해 택시 가맹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플랫폼 단위 운영을 기반으로 이용자 만족도 향상, 신규기사 고용창출 등의 효과로 저변 확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타다가 ‘타다 베이직’으로 시장을 주도하던 벤 차량 수요에 대해서도 대형승합차를 이용한 ‘벤티’를 통해 타다의 서비스 종료 이후 시점에서 비교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플랫폼가맹사업인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는 최근 아주IB투자와 원익투자파트너스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타다금지법 통과 이후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대해 처음으로 진행된 투자건으로, ‘운송 플랫폼사업’에 근거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전략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추가 투자를 이뤄냈다.

KST모빌리티는 이를 바탕으로 4월 중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선보이는 한편, 내년까지 앱 가입자 170만명 확보 및 차량 2만2000대 증차 등 사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기존 택시차량을 순차적으로 전기·수소 등 친환경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다양한 이동서비스 플랫폼을 연결하는 통합이동서비스 구축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큐브카 역시 파파 서비스를 기반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공유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어린이 전용 서비스인 ‘파파 키즈’를 시범 운행 중이며, 노약자를 대상으로 한 ‘파파 실버’와 여성 전용 서비스 ‘파파 레이디’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파파의 경우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인도에 차량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일본에 대한 진출건도 예정돼 있다.

한편 지난 17일 국토교통부는 13개 모빌리티사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타다금지법 통과에 대한 후속조치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모빌리티를 비롯한 4개사는 각사의 현황과 성과, 향후 비전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에서 타다의 위치가 견고했던 것은 사실이다. 이를 놓고 업계 간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개정안 입법으로 기존의 스타트업 중심의 시장 개편은 기대하기 힘들다. 제2의 타다가 아닌 자본을 위시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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