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저녁 7시경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 손님이 한명도 없는 채로 썰렁하다. [사진=이하영 기자]
5일 저녁 7시경 서울 시내 한 커피전문점에 손님이 한명도 없는 채로 썰렁하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점 돕기에 나섰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8만4548개)가 ‘가맹점이 살아남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취지로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 형태는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 판촉 지원 △ 휴점 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 지원 등이다.

예를 들어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코로나19로 가맹점들 매출이 50% 급감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달마다 받는 로열티(매출액 5% 내외)를 2개월 가량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 블루핸즈와 오토큐도 상생 차원에서 모든 가맹점(블루핸즈 1374개‧오토큐 800개)에 대해 3개월간 로열티(66만∼99만원)를 50% 낮췄다.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은 3월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

치킨 전문점 치킨마루(다인에프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고기 가격을 5∼10% 인하했다.

피자 전문점 7번가 피자(7번가사람들)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장 매출이 감소하고 배달 주문만 증가하는 현상을 고려해 2월부터 본사 비용으로 배달 앱에서 요일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가맹점 매출이 평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맥주 전문점 가르텐비어(비어프랜드)는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또 다른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 가맹 교육을 활용했다. 가르텐비어 가맹점주가 치킨퐁237 가맹 교육을 이수하면 배달 판매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맥주 전문점 특성상 매출이 급감해도 배달 가능한 메뉴가 없는 고충을 반영한 대책이다.

김밥 전문점 얌샘김밥(얌샘)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 격리 되고 2주간 휴업이 불가피해지자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커브스(커브스코리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휴관 기간 본부에 지급할 로열티도 면제했다. 커브스 회원 이용 기간 일시 정지도 허용했다.

맥주 전문점 역전할머니맥주(역전에프앤씨)는 426개 가맹점에 현금 200만원씩 지원하고, 매출 진작을 위한 PPL(Product Placement) 광고비 3억원을 모두 본부가 부담했다.

정관장(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 매출을 주문한 소비자 주소지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 제도 등 혜택을 늘렸다.

코로나19 관련 성금‧성품 등을 기부하는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늘고 있다.

교촌치킨(교촌)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 멕시카나치킨(맥시카나)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연안식당(디딤)은 코로나19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제공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화상 간담회를 통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하는 커피전문점 메가커피 본사 및 세종다정점 관계자를 격려하고 애로 사항을 들었다.

조 위원장은 “추경 통과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조만간 세부 지원 조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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