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완전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완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달 말쯤 확진자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음 달 중으로 ‘한 자릿수 대 확진자 증가’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961명으로, 지난 15일 이후 며칠을 제외하고서는 두 자릿수 확진자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대구 지역 요양병원을 전수조사로 신규 감염자 87명이 한 번에 확인돼 하루 새 152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 백단위를 넘기기도 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완치자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추세를 감안했을 때 이달 말쯤 완치자가 확진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국내에서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환자는 286명으로, 총 확진자 8652명 중 2233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이에 사태 진정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감염 발생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찍었다가 현재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연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를 미뤄볼 때 다음 달 중순쯤 일일 발생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감소, 집단감염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진단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폭발적인 증가세는 어느 정도 잠잠해진 것은 사실이나,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지 못하면 언제 또 집단감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적어도 1년은 이 같은 수준의 방역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22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고령보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잠시 잊고 자전거 타기와 산책 등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정고령보에서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잠시 잊고 자전거 타기와 산책 등 야외활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 시기를 놓고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아직 수 십명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와 함께 신규 집단감염 발생에 대한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대구 한사랑 요양병원을 비롯해 성남 은혜의강 교회, 분당 제생병원 등 대구 지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종식의 열쇠가 될 백신 역시 개발 기간이 최소 12개월에서 18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코로나에 대한 관리가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봉쇄조치가 이뤄진다면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단기적인 봉쇄 대책은 국지적인 감염확산만 막을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해법은 백신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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