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김영원 기자] 제천시 출신이며 현재 인천광역시에 거주하는 익명의 출향인사가 제천시에 고액의 장학금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90세의 이모 어르신은 지난 17일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사장 지중현) 사무국을 멀리서 직접 방문하여 지역 인재양성에 써 달라며 장학금 1억 원을 기탁했다.

기탁금은 기탁자가 최근 본인 소유의 산을 매각하면서 받은 대금 일부(1억원)로 마련하였다.

기탁자는 기탁서를 작성하며 "지역사회에는 본인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라고 신신당부하며 일체의 사진촬영과 기탁식 등을 사양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어르신은 "고향인 제천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을 하며 늘 고향 제천을 걱정하면서 살아왔다."며,

"이 세상을 떠나기 전 고향인 제천의 어려운 청소년들이 학업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고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거에 이어오던 기부를 생활형편이 나빠져 중단하게 되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오히려 미안함을 표해 더 큰 감동을 주었다.

재단 관계자는 “어르신의 고귀한 뜻을 받들어 제천의 미래인 인재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탁자인 어르신은 2016년부터 2018년 7월까지 일정액의 장학금을 꾸준히 기부해 왔으며,

작년 여름에는 자제분과 함께 제천시 인재육성재단 사무국에 직접 들러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는 등 남 다른 고향사랑으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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