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브리핑[사진=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 코로나19 브리핑[사진=대구시]

[이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남동락 기자]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을 하면서 "현재 대구시의 대응 상황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강제적인 지역 봉쇄를 선택하지 않고 시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것"에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주말을 맞이해 교회를 비롯한 종교단체들의 집회에 대해 집회금지를 촉구하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권 시장은 이어 "대구시 공무원, 경찰관 51명을 투입해 종교행사 여부를 점검할 계획"도 밝혔다.

한편 대구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일 0시 대비 69명이 증가한 총 6344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근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의 확진자수가 무더기로 증가하고 있어 대책관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아직 검사가 진행되지 않은 4천여명의 집단시설 종사자 및 환자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에 따라 당분간 확진자 수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하는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가 밝힌 코로나19 브리핑 요약본이다.

확진환자 발생 현황과 입원・입소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오늘(3월 21일) 오전 0시 현재, 대구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0시 대비 69명이 증가한, 총 6,344명입니다.

현재, 확진환자 2,291명은 전국 70개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고, 1,988명은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입니다. 확진 판정 후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110명입니다.

어제 하루, 89명(병원 73, 생활치료센터 16)의 환자가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하였고, 오늘은, 109명(병원 105, 생활치료센터 4)이 추가로 입원・입소할 예정입니다.

완치환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완치된 환자는 290명(병원 115, 생활치료센터 136, 자가 39)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1,885명(병원 879, 생활치료센터 931, 자가 75)입니다.

사회복지생활시설, 요양병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에 따른 확진환자 발생 현황

어제까지, 전수조사 대상 3만 3,610명 중 약 87%인 2만 9,420명(종사자 12,788명, 생활인ㆍ입원자 16,63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검체한 2만 9,420명 중 2만 5,301명(86%)은 음성, 192명(0.6%)은 양성으로 나타났으며, 3,949명(13.4%)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4,190명에 대해서는 조속히 완료하겠습니다.

특히, 확진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요양병원의 종사자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 진단검사는 98.7%까지 진행되었고, 남은 230명에 대해서도 오늘 중으로 검사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전수조사 과정에서, 어제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 52명(환자 50, 조리사 1, 실습생 1), 수성구 소재 시지요양병원 1명(간병사 1),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 1명(환자 1) 등 요양병원 3개소에서 5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하였습니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실요양병원에 대해서는 6층과 7층을 동일집단격리(코호트격리)하였고, 엘리베이터도 별도 운행함으로써 층간 이동을 금지하였으며, 동일 건물 내 8층에 소재한 미주병원 72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한편, 일반의료기관인 파티마병원에서도 1명(간호사 1)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들 사회복지생활시설과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들에 대한 병상 확보도 전국의 시․도에서 적극 협조해주신 덕분에 점차 해결되어 가고 있습니다.

병상을 지원해주신 박원순 서울시장님, 이용섭 광주시장님, 허태정 대전시장님, 최문순 강원지사님을 비롯한 시도지사님들과 국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주말을 맞아 종교행사에 따른 감염병 확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특별점검

5대 종단(불교, 기독교, 가톨릭, 원불교, 천도교)에서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모두 자발적으로 종교행사 중단에 동참하고 있으나, 일부 교회와 종교단체에서 주말행사를 강행할 우려가 있어 주말 동안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번 점검은 경찰청과 협조하여 신천지 교회와 관련 시설 등 총 77개소에 대하여 51명(대구시 25, 경찰 26)의 인원을 투입하여 실시됩니다. 신천지 관련 시설은 매 2시간마다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이를 무시하고 종교행사를 강행할 경우에는 집합행사 금지명령 고지 후 해산조치할 예정입니다.

종교행사는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여 감염병 대량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대구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 최대한 집합예배 등 종교행사를 자제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리겠습니다.

다음은 대구시 확진환자 격리해제기준 일부변경

대구시는 현재 감염병관리특별지역으로 지정되어 강력한 감염병 차단정책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하지 않은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대구시 확진환자 격리해제 기준’을 적용하여, 보다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자가치료 중인 무증상자에 대해 확진일로부터 3주간 자가격리 후 해제하였으나, 대구시는 무증상자의 경우라도 3주간 자가격리 후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해제하도록 하였습니다.

3월 15일 질병관리본부는 지침을 개정하여 무증상자에 대해 3주간 자가격리 후 검사 없이 자가격리 해제하는 기준을 변경하여, 확진후 7일째 진단검사 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판정을 받아야 해제하는 것으로 기준을 강화하였습니다.

이에 맞춰, 우리 대구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위 규정을 준용하고 부득이 자가에서 격리치료를 할 경우 무증상자는 확진일로부터 2주간 자가격리 후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 판정을 받아야 격리해제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당부

2월 18일 지역에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코로나19와의 지루한 싸움도 어느새 한 달을 훌쩍 넘겼습니다.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서는 확진 환자의 치료를 위해 수천 명의 의료진,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이 마치 전쟁과 같은 생활을 해오며, 지칠 대로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서로에게 보내는 진심어린 격려야말로 힘든 시간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대구가 채택한 새로운 방식의 방역체계를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국 우한이나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방역 수단으로 강제적인 봉쇄를 선택했다면, 대구는 민관이 하나가 된 강력한 방역대응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자발적 참여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사재기와 같은 혼란이나 탈출이 난무하는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대구는 평온한 가운데 서로 배려하고 나누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이는 도시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첫 환자 발생 후 벌써 다섯 번째 주말입니다. 그동안의 답답한 생활을 잘 견더오고 계시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흐트러지는 것 같아 안타까움과 우려가 많습니다.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에 이제 1주일만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저는 위기에 강한 대구 시민들의 힘과 저력을 믿습니다. 시민 여러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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