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강원 춘천시에서 퇴원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전달된 선물. [사진제공=춘천시]
지난 18일 강원 춘천시에서 퇴원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전달된 선물. [사진제공=춘천시]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강원도 내 곳곳에서 코로나 퇴원자에세 선물증정·익명기부 등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춘천시 한 봉사단은 20일 춘천 코로나 퇴원자에게 신발·옷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이날 시 보건소에 따르면 신사우동 자원봉사단이 관내 코로나 확진자 2명을 위해 24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비했다.

코로나 확진자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입고 있던 옷이 의료 폐기물로 분리돼 퇴원 후 당장 입을 옷이 없던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봉사단은 자발적으로 나선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18일 퇴원한 확진자 1명에게 선물을 전달했다”며 “이후 아직 퇴원하지 못한 확진자에게도 퇴원 후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원주지역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원주 더사랑소아청소년과의원은 코로나 방역물품 후원금 500만원을 기탁했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도 마스크 1000장을 전달했다.

이외에도 인덕한의원 1000만원, 장성산업 500만원, 한국광해관리공단 기술연구소 200만원, 중소기업융합 영서교류회‧디카팩이 각각 150만원을 후원했다.

아울러 업체 이름을 밝히지 말라며 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내 후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원물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재난대책 인력과 취약계층 및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평창에서는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지역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써달라며 (재)평창장학회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

기부자는 “어떤 대가를 바라고 기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평창의 우수한 학생들이 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장학 사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평창장학회는 전달받은 기부금을 지역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 환경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익명 기부자 발길이 이어지면서 코로나19 극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화천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이 지난 6일 사내파출소 입구에 5만원권으로 현금 1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놓고 갔다.

이 주민은 ‘15년 전 우연한 기회에 따뜻한 화천을 만나게 됐다.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한다’는 짧은 편지를 남겼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고통을 받는 자영업자를 위한 ‘착한 임대료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사내면 한 식당이 입점한 건물주 A씨 등 3명은 지난달 1개월 치 임대료 50만원을 받지 않았다. 또 다른 건물주 B씨와 C씨는 6개월간 매월 20만원의 임대료 할인을 결정했다.

앞서 18일 홍천군 북방면 주민 김혜련씨가 북방면사무소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한 손수 만든 면 마스크 340개를 기부했다.

김 씨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부 받은 마스크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는 원주 17명, 강릉 6명, 춘천·속초 각각 2명, 태백 1명, 삼척 1명, 서울(강릉의료원→서울의료원 이송) 1명이다.  이중 강릉 4명, 속초 2명, 삼척 1명, 원주 4명, 춘천 1명이 퇴원했으며 태백 1명은 사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강원 홍천군 북방면 주민 김혜련씨가 만든 수제 면 마스크. [사진제공=홍천군]
강원 홍천군 북방면 주민 김혜련씨가 만든 수제 면 마스크. [사진제공=홍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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