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한 고객이 과자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아이가 소리 지르고 자꾸 뛰어요. 과자 안 주면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모르겠어요.”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주부 김인애(가명‧43세)씨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린이집‧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 방학이 길어지고 재택근무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난 가운데 과자 매출도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21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 마켓컬리‧11번가‧G마켓‧옥션 등에서 간식과 디저트류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온라인 과자 매출이다. 매출 상승에 마켓컬리(~23일)‧11번가(~26일) 등은 기획전도 진행 중이다.

마켓컬리는 1월 20일부터 3월 18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간식‧디저트류 107% △스낵‧초콜릿‧시리얼 143% △차‧커피 132% △떡‧한과 116% 순으로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11번가도 3월 들어(1일~18일) △과자세트 171% △비스킷 161% △씨리얼 131% △도너츠는 450% △찹쌀떡 276% 등으로 관련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

오리온 온라인 전용 판매 제품. [사진=오리온]
오리온 온라인 판매 제품. [사진=오리온]

옥션은 1월 20일부터 3월 1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비스킷류 57% △스낵류 64% △파이류 51% 신장했으며, 같은 기간 G마켓은 △비스킷류 25% △스낵류 43% △파이류 34% 만큼 더 팔렸다.

이커머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방학이 길어지고 밖에 자유롭게 나가기 힘든 만큼 당분간 과자 판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과자 제조업체에서도 매출 상승세를 실감하고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2월 지난달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성장했다. 아이들 간식용이자 식품 대체 성격이 강한 초코파이정(情)‧후레쉬베리‧카스타드 등 파이류가 전체 매출 27%를 차지했다. 성인 맥주 안주로는 촉촉한 초코칩‧꼬북칩‧포카칩 등 비스킷 판매도 늘었다.

같은 기간 오리온은 중국에서도 매출이 크게 상승햇다. 중국 역시 코로나19로 집콕(집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이르는 신조어)이 연이어졌기 때문이다. 507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2% 상승했다.

또 다른 과자 제조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과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며 “온라인 매출이 현재 10% 정도에 불과하나 코로나19가 보다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