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오른쪽)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은총재(오른쪽)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대응 논의를 위한 1차 비상경제회의 전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미 연구원은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통해 원달러 환율은 최근 급등분을 일부 되돌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과거 2008년 10월 말 한미 통화스와프가 300억 달러 규모로 체결됐을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27원에서 1250원으로 하루 만에 177원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단기간에 그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원화 강세가 지속하기 위해서는 달러 강세가 제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현재는 미국과 유로존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 및 신용 리스크에 대한 불안도 여전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지난 2008년 통화스와프 체결 당시에도 효과는 며칠에 그쳤으며, 달러 강세와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자 11월 중순경 원달러 환율은 다시 전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결국 환율 안정을 위해서는 코로나19의 진정 여부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미국 내 부실 자산 신용 리스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안이 나오기 전까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600억달러 규모로 체결하기로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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