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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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배윤 기자] "청년들이 와서 자기 일처럼 작업해주는 모습을 보면 너무 고마워요. 그냥 제 돈 내고 하라면 엄두도 못 낼 일을 뚝딱뚝딱 해주니까 얼마나 신통한지, 청년들도 구청에도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 양재역 인근 도라지국수집, 전태순 사장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예비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소장 이두영)와 손을 잡고 지역내 청년 예술가들과 함께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을 진행중이다.

구는 작년 12월부터 10명의 청년 예술가와 양재 말죽거리, 방배카페골목, 잠원동 건너수먹방길 등 5개 지역, 총 50곳의 우리동네가게를 변모시키고 있다.

아트테리어 사업이란 단순히 내·외관을 변모시키는 것이 아니라 젊은 예술가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녹여내어 ‘새로운 예술+인·익스테리어’를 창출해내는 사업이다.

물론 아트테리어 사업이 순탄하게만 흘러온 것은 아니었다. 단순 인테리어 사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을 아트테리어로 이해시키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게 사장님들도 처음에는 거리감을 두었다가 청년들의 노력를 알고나선 한껏 반기는 분위로 바뀌었다. 작업이 마무리 되면 본인들 가게에 와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술도 한잔하자며 젊은 예술가들의 노고에 감사해 했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신주희 예술가는 “사실 점포 벽에 있는 에어컨 구멍을 메운다는 것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가게 사장님께서 허름한 구멍이 예술작품으로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셔서 덕분에 저도 신나게 작업했어요”라고 말했다.

구는 작년에 시작한 이 사업을 올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히 점포 개선사업이 아니라 이를 통해 개별 가게들의 매출이 상승하고 거리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두영 소장은 “저희는 이번 사업이 단순히 점포 개선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매출이 향상될 수 있도록 다음 준비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상이나 홍보에 신경을 쓸 예정이고 신청하는 점포에 한해 마케팅 프로모션도 진행하고자 합니다”라고 말을 남겼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우리동네가게 아트테리어 사업은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상공인도 지원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다” 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이 이번 사업을 통해 늦은 봄에는 따뜻한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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