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회계연도가 바뀌는 오는 4월 1일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도 맡게 된다. 2017년 고 신격호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후 줄곧 공석이었던 자리다. 이로써 신 회장은 한일 양국 롯데 경영 일선에 자리하게 됐다.

롯데지주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18일 오후에 진행된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이 4월 1일자로 회장에 취임하는 인사를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신동빈 회장은 2019년 2월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복귀했으며 앞서 고 신격호 회장 시절에는 부회장직을 맡았다. 이번에 회장직에 오르게 된 것.

아울러 신 회장은 현재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마린스 구단주 대행에서 구단주가 된다. 지바마린스 구단주 역시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맡아왔고 신 명예회장 별세 이후 공석이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은 일본 롯데 경영진의 굳건한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한일 양국 롯데의 경영을 책임지는 리더로서의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됐다”며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직에 오름에 따라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호텔롯데 상장 이슈는 한일 롯데 지분 구조 때문에 신동빈 회장이 반드시 해결하고 싶어하는 부분이다. 호텔롯데는 롯데지주 설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롯데 지주격인데, 일본 롯데홀딩스가 가장 많은 지분인 19.07%를 보유한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신동빈 회장이 4.0%로 최대주주이지만,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신동주 전 부회장이 50%+1주를 보유하고 잇다. 호텔롯데가 상장되면 일본 주주 지분을 줄일 수 있어 국내에서 롯데지주 단일화 추진이 수월해진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한일 롯데 모두 경영투명성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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