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하이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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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연말 상승 반전을 보이다 일시적 악재로 급락한 중국 본토시장에 투자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를 추천한다.

동 펀드는 상해 및 심천에 상장된 중국본토A주식(상장예정 공모주 포함)에 주로 투자하며 복수의 현지 운용사와 협업하는 멀티매니저 펀드로 운용한다. 이로 인해 중국 현지 상황을 파악하면서 투자한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 펀드는 2011년 3월에 설정돼 약 4400억 규모로 운용된다. 지난 1년 수익률 8.8%, 설정 후 수익률 76.2%의 성과를 거양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중국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까지 선진국 중심으로 상승하던 시장 패턴이 앞으로 변화할 것이라 전망하기 때문이다.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추세로 달러가 약세 전환한 만큼 이머징 국가에 기회가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과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조정 받은 중국 주식시장에 주목할 만하다.

또 감염병과 같은 일시적 악재로 조정 받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시장이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기초)을 회복하는 과거 경험에 근거해서 지금 투자할 만한 시점일 수 있다. 지난 연말 1단계 스몰딜 타결 효과로 3천 선을 돌파한 상해종합주가지수가 코로나19로 2월 초 8% 이상 하락한 뒤 3월 들어 재차 3천 선을 회복한 점이 좋은 반증이다.

과거 2003년 사스 유행 당시에도 중국 시장은 10% 수준의 시장 조정 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로 회복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궤적이 예상되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힘든 2019년을 보낸 중국이 올해 GDP(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성장률 6% 달성을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을 막고자 교통 및 숙박, 여행, 항공 등의 산업에 대해 법인세 우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유동성공급 확대를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LPR(Loan Prime Rate, 대출우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인프라 투자를 위해 도시 간 고속도로 및 5G 기지국 투자 등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러한 중국 자체 시장 안정책과 함께 미국 금리 인하와 같은 글로벌 공조 또한 나타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감소하고 있고 공장 가동률도 증가하는 추세 또한 긍정적이다.
  
다만 최근 유가 급락이 리스크 요인인 만큼 투자 시점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러시아에 이어 OPEC의 수장 사우디아라비아마저 증산으로 입장을 굳히는 상황이다. 통상 유가가 하락하면 물가가 낮아지고 소비심리가 둔화할 수 있다.

유가 하락이 중국 주식시장에 줄 충격을 무시해서도 안 되겠지만 너무 공포에 휩쓸릴 필요도 없는 시점이다. WTI(서부텍사스유) 유가가 50달러 대에서 30달러 초반으로 단기 급락한 만큼 추가 하락으로 인한 중국시장 조정은 분할매수 또는 적립식 투자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천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주식)’는 위험등급 2등급으로 적극투자 성향 이상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외주식형 펀드다. 상해 시장은 금융주, 필수 소비재 등 가치주 비중이 높으며 심천 시장은 IT와 같은 성장주 비중이 높다. 따라서 중국본토A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상해 또는 심천 시장 비중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미·중 무역 전쟁 우려 완화 기조가 지속된다면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고 재차 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내수주 또는 소비재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가치주와 성장주로 분산하여 대응해야 하는데 동 펀드는 이에 적절히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술주, 헬스케어업종이 좋은 편으로 동 펀드 내 비중은 30% 수준이다. 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헷지를 원칙으로 한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도 코로나19에 따른 성장률 하락을 차단해야 하고 이를 위해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향후 유가에 따른 중국본토시장 조정 시 저점 매수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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