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문화재단 김종률 대표
세종시문화재단 김종률 대표

[이뉴스투데이 세종취재본부 이용준 기자] “우선 많은 분들이 저를 ‘임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로만 알고 계신 것이 좀 아쉽기는 해도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지닌 ‘문화예술 행정전문가 김종률’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지난 2월 김종률 대표가 세종시문화재단의 신임 대표로 선임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014년 이전 사무처장의 퇴임 후, 장시간 공석으로 있던 광주문화재단의 사무처장으로 부임하면서, 느슨해져 있던 조직을 추스르며 적극적인 소통으로 화합과 안정적 운영을 이끄는 행정능력까지 발휘 했던 점이, 전임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 이후 다소 어수선하던 세종시문화재단을 안정적 궤도에 안착시킬 적합한 인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행정가로써의 면모를 가진 김종률 대표는 사실 우리나라 대표적인 홍보기획사인 대홍기획 출신으로 홍보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하며, 소니BMG뮤직 대표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우리나라 온라인 음원시장 유료화의 기틀을 마련한 장본인 중 한 명으로, 지난 2008년 소니BMG 대표 시절 온라인 음원시장의 대표 주자이던 소리바다와 손을 잡은 것은 무분별하게 이뤄지던 음원의 불법 다운로드가 점차적으로 사라지게 된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저작권에 대한 개념을 정착시킨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현재 많은 이들은 김종률 대표의 이런 앞선 경력들이 어떤 형태로 세종시문화재단과 세종시 문화적 저변에 스며들어 자리를 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선 김종률 대표는 취임 후, 첫 번째로 흐트러진 조직정비에 대한 얘기를 했다.

특히, 점차 규모면에서도 성장과 발전을 해 나갈 재단의 미래를 위해서는 조직의 정비 및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문화예술본부, 공연기획본부, 지원본부 등 3개의 본부체제로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문화재단의 조직도 이제는 보다 전문적인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일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닌, 문화적 관점에서 관광산업에 대한 관찰과 세종시와의 연계성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할 것”이라면서, 문화예술과 관광산업과의 접목을 이뤄 내겠다고 했다.

이는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는 지리적 이점, 다양하고 편리한 교통 등의 장점을 내세워 문화예술을 관광산업과 연계해 세종시만의 새로운 모습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 번째, “그 지역 문화의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세종오케스트라(가칭)’의 설립과 관련한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를 통해 세종시 문화의 품격을 한껏 향상시킴과 동시에, 2021년 건립되는 아트센터와 더불어 세종시의 문화적 랜드마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했다.

네 번째, 공연문화에 목마름이 심한 세종시민의 갈증 해소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즐거워 할 콘텐츠가 아직은 부족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개발과 기획 그리고 시대적 트랜드에 부합하는 예술인들을 초청해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문화의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대중 예술인들의 콘서트를 세종호수공원 무대에 올리는 그래서,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그런 공연을 기획해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한다.

김종률 대표는 앞에서도 얘기한 바와 같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작곡가 보다는, 이제는 소통을 중시하고 음반회사 대표 경력과 문화계의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지닌 ‘문화예술 행정전문가’인 그에게서, 단순히 관료가 아닌 ‘문화예술 행정전문가 김종률’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인 세종시에서 써 내려갈 ‘세종을 위한 행진곡’은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우리에게 다가와 불리게 될지? 기대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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