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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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영화 ‘기생충’ 짜파구리(짜파게티, 너구리를 더해 만든 모디슈머 메뉴)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짜파게티’ 판매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984년 3월 19일 선보인 농심 짜파게티는 올해로 출시 36주년을 맞았다. 국내 라면시장 2위로 연매출 1850억원, 누적 판매량 75억개를 자랑한다.  

짜파게티는 짜장면 맛과 풍미를 재현해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개성 있는 광고와 독특한 네이밍, 숱한 모디슈머 레시피를 양산하며 라면시장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짜파구리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인이 즐기는 K푸드 대열에 이름을 올렸고,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짜파게티는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들이 영화 ‘기생충’에 나온 짜파구리를 만들고 SNS 에 인증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실제 올해 2월 해외매출은 월간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15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9일(미국시간) ‘기생충’ 오스카 수상소식이 전해진 후 세계 각지에서 짜파게티 구매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수단 등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도 7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사진=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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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짜파게티를 구할 수 없는 나라 소비자들이 짜파구리 SNS 영상을 접한 뒤, 현지 슈퍼나 마트에 짜파게티 판매를 요청하는 목소리가 실제 수출로 이어진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심은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짜파구리 조리법을 11개 언어로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농심에 따르면, 올 2월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국은 70만달러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에서 열리는 부분과,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을 통해 늘어난 수요에도 적시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유로 분석했다.

연초 ‘기생충’ 영화를 개봉한 일본이나, 재개봉과 동시에 현지 극장에서 짜파구리 기프팅 행사를 펼쳤던 베트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에 신라면을 주로 찾던 해외 거래선이 이제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찾고 있다”며 “ 짜파게티가 짜파구리를 계기로 신라면의 뒤를 잇는 K 푸드 대표주자로서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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