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올 3월 월급으로 83만원을 받았다. 김씨의 지난해 3월 월급은 77만원. 달랑 6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동네에 사는 이씨는 올 3월 지난해 3월(645만원)보다 53만원이 오른 698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김씨와 이씨의 예는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동향을 단순화시킨 것으로 이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은 2003년 7.23배에서 해마다 갈수록 증가하여 올 1/4분기 8.40배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저소득층에 비해 고소득층의 소득 증가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빠르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전국가구 중 하위 20%의 소득은 1/4분기 7.7% 증가했지만 5분위는 같은 기간 8.2% 늘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 5분위 배율 또한 5.95배를 기록하며 2000년(5.32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소득수준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배율로서 높으면 높을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소득분포를 보면 최상위 계층(상위 20%)의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이 42.2%를 차지하는 반면 하위 60% 계층은 34.1%를 차지하며 고소득자가 저소득자를 압도, 전체 소득의 방향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정브리핑을 통해 고령화로 인한 저소득 고령가구가 늘어나는 추세가 영향을 미쳤다고 해명했다. 더불어 사회보장제도의 소득재분배 기능을 감안할 경우 소득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4분기(8.20)와 거의 같은 수준인 8.21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석 기자> lms@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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