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어드레서(왼쪽), LG 트롬 스타일러. [사진=각 사]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왼쪽), LG 트롬 스타일러.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미세먼지에 코로나19까지 우리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늘어나면서 의류관리기와 공기청정기 등 위생가전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특히 외부환경에 영향을 받는 의류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는 의류관리기는 소비자 문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LG전자는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의 2월 판매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삼성전자 역시 에어드레서 출시 1년 반 만에 글로벌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양 사 모두 의류관리기에서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기술이 ‘스팀’이다. 삼성전자는 ‘제트스팀’과 ‘제트에어’를 통해 생활유해균과 각종 바이러스를 살균한다. 이 기술은 에어드레서와 함께 세탁기 일부 모델에 적용돼있다. LG전자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 기술을 스타일러뿐 아니라 건조기와 식기세척기 등에도 적용하고 있다. 

양 사의 스팀 기술과 이를 활용한 살균모드는 닮았지만 다른 면을 가지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 에어드레서에 주로 적용된 ‘제트스팀’은 ‘제트에어’와 함께 위·아래로 분사돼 옷에 묻은 미세먼지와 냄새를 빠르게 제거한다. 

‘에어드레서’는 이같은 방식으로 옷을 흔들어 털지 않아도 돼 진동과 소음이 적고 각 코스별로 바람 세기가 달라져 의류 특성이나 소재에 따라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트스팀’의 특징은 스팀 자체에 의존하지 않고 ‘제트에어’와 필터 등을 적극 활용해 고기냄새와 기름때, 세균 등을 제거한다는 점이다. 

반면 LG전자는 100℃ ‘트루스팀’을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등에 살균, 세척 등 기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과학연구원과 한국의류시험연구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으로부터 유해세균과 바이러스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증받았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달리 건조기에도 ‘트루스팀’ 기술을 적용했다. 이달 초 출시된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스팀 옵션을 활용해 세탁하지 않아도 옷의 냄새를 없애주고 주름을 줄여준다. 

LG전자는 최근 ‘트루스팀’을 활용한 건강가전 TV광고까지 별도로 제작할 정도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스팀 기술을 접목한 주력 제품인 의류관리기 시장은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의류관리기는 지난해 15만대에서 올해 30만대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에도 점차 심해지는 미세먼지 때문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업계 점유율 1위인 LG전자와 이를 따라잡기 위한 삼성전자의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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