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온실가스를 줄인 농산물 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으로 판로개척 및 유통물량 확대 등을 통해 유통매출액 511억원을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은 친환경 또는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인 농산물’임을 인증하는 국가 농식품 인증 중 하나다.

농식품부는 저탄소 인증 농산물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유통사로 구성된 유통협의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주요 7개 유통사를 통해 지난 한해 동안 연간 511억원 상당의 인증농산물이 판매됐다.

저탄소 인증 농산물은 현대백화점‧갤러리아백화점‧이마트‧올가홀푸드‧농협‧마켓컬리 등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에서 2013년 약 8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19년 511억원 수준으로 6년새 6.4배로 급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재단)은 인증농가 유통판로 개척을 지원하고자 매년 ‘품평‧상담회’를 개최하해 유통사 상품기획가(MD)와 인증농가간 1:1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부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매년 1~2회 개최되는 ‘품평‧상담회’에 총 157농가가 참여했으며, 이 중 29농가가 백화점, 대형마트, 친환경 전문매장 등에 입점되는 성과를 거뒀다.

농업회사법인 대한포도는 2017년 인증 취득 후, 품평‧상담회에 참여해 백화점 등 대형거래처에 입점이 결정되고, 수출상담을 통해 홍콩, 베트남 등에 수출길이 열림으로써 2017년 대비 연매출 약 3배 가까이 상승(5억2000만원→15억4700만원)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

또 저탄소 농업기술로 ‘풋거름 작물재배’를 적용하여 비료 및 작물보호제를 절감했으며, 특히 시설재배는 에너지사용량 최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매년 약 158톤 CO2-eq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30년생 소나무 약 2만 그루를 심은 효과를 얻고 있다.

노병근 대표는 “많은 농가들이 저탄소 인증을 취득하여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라며, 유통물량을 늘려 전체적으로 농가의 소득이 향상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생산과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저탄소 인증 등 녹색제품의 소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면서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인증품목 확대와 유통연계 지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20일까지 계획했던 상반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 농가 모집기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31일까지 연장됐다. 하반기(7월 중)에도 인증 희망농가 모집을 한 번 더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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