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잠복기 14일 이내 한국 방문자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국가·지역이 전세계 126곳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 가운데 상당수는 확진자 발생 국가로 업무상 출장이 아니고서야 우리 국민 역시 이곳으로 여행가기를 꺼려야 할 지역이 다수다.

외교통상부가 운영하는 해외여행안전 사이트는 13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관련 해외 국가 조치 내용을 업데이트 했다. 외교부는 여행 안전 여부를 4단계로 분류한 경보와 별개로 해외 방문시 불편을 감안해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매일 코로나19 관련 조치사항을 업데이트 하고 있어 참조가 가능하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전염병 경보단계 가운데 최고 위험 등급에 해당하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선언했다.

팬데믹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09년 멕시코에서 첫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가 74개국 3만명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다. 우리 방역당국 종합자료에 따르면 13일 오전 기준 확진자 발생 국가·지역은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22곳에 이른다. 첫 발생지인 중국이 8만명을 넘겼고, 이탈리아 1만5000여명, 이란 1만여명이고, 유럽에서 스페인, 프란스, 독일 등이 2000명을 넘겨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미국도 최근 1663명으로 발표했다. 일본은 크루즈에서 706명, 일본 내에서 67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정부는 “국내 지역내 감염 외에 해외여행으로 인한 감염도 경계해야 하며, 14일 이내 귀국후 병증이 나타나면 진료시 이력을 꼭 밝혀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해외 방문이 금지 및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안전 우려로 기피심리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용객이 거의 없는 인천공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해외 방문이 금지 및 제한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안전 우려로 기피심리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용객이 거의 없는 인천공항 모습. [사진=연합뉴스]

외교부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입국금지 56곳, 격리조치 18곳(중국은 성·직할시 22곳), 검역 강화 및 권고 사항 등 52곳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무비자 방문 중단 및 14일간 격리는 사실상 여행 목적 방문은 불가능한 셈이다.

지난해 국민 해외여행 목적지 정보에 따라 다수가 방문한 주요 국가 현황을 꼽으면 다음과 같다.

명시적 입국금지 국가 가운데 말레이시아는 13일부터 한국 방문한 외국인 대상 입국 및 경유를 모두 막았다. 싱가포르는 4일부터 입국 전 14일 이내 한국 방문한 외국인 대상 입국 및 경유를 금지하고 있다. 호주도 5일부터 동일 조치를 취했고, 단 호주 국민 및 영주권자는 14일간 자가격리 후 입국 가능하다. 홍콩은 지난달 25일부터 금지해 왔다.

일본은 명시화된 입국금지는 대구·청도뿐이지만, 이달 9일부터 무사증 입국을 중단하고 기존 발급한 사증 효력도 정지시켰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대구·경북지역에 한 입국을 금지했다.

중국은 성과 직할시에 따라 다른데, 산둥성은 지정호텔에서 격리관찰하고, 베이징과 상하이는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베트남도 29일부터 한국인 대상 15일 무사증 입국을 임시 중단했다. 다만 유효한 사증 소지자는 14일간 격리조치를 취한다. 뉴질랜드도 보건당국에 등록후 14일간 자가격리토록 하고 있다.

인도는 기존 비자 효력을 중단하고 신규 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태국은 10일부터 건강확인서와 보험가입서류를 의무화 했다. 멕시코는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며 의료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영국은 대구·청도·경산 방문자에 대해 대인 접촉 자제 및 자가격리 하도록 한다. 오스트리아는 9일부터 코로나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도록 하고 있다.

직장인 김희진(30세·여)씨는 “한국과 달리 외국은 검사수도 적고 마스크 착용도 안해서 더 불안하다”며 “이웃 일본도 의심스럽고 국내가 안정된다고 해도 당분간 해외여행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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