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외환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내증시에서 코스피가 장중 5% 이상 폭락하면서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기준가격인 전일종가 256.90포인트에서 243.90포인트로 13.00포인트(-5.06%) 하락한 후 1분간 지속해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으로부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이 제도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199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도입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7.64포인트(3.54%) 하락한 1840.63를 가리켰다. 장중 한때는 5% 넘게 내린 1808.56까지 떨어져 1810선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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