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김영원 기자] 청주시는 자가용 증가‧승용차 위주의 도로 개설로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이 지난 2015년을 정점으로 매년 2~3%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늘어나는 자가용만큼 도로와 주차장을 확충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미세먼지‧혼잡비용 감소를 위해서는 대중교통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다양한 대중교통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람ㆍ환경 친화적 대중교통수단 지속 도입

지난달 기준 청주시의 시내버스(공영버스 포함)는 481대(예비차 포함)로, 이 중 저상버스는 125대로, 약 26% 수준이다.

저상버스는 주요 시내순환노선인 20-1(2)번, 40-1(2)번, 50-1(2)번, 811-1(2)번 등에 투입되고 있으며, 추후 대폐차 차량 발생 시 저상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또 2018년 12월 충북 최초로 747번 급행버스 노선에 전기(저상)버스 6대를 도입한 이래 2019년에는 시내순환노선인 40-1(2), 871번, 872번에 전기(저상)버스 15대를 추가 도입해 현재 21대의 전기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올해도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기(저상)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한 내실 있는 준비

운송 수익 위주의 민영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재정지원 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이 필요하다.

준공영제 대한 부정적 의견이 나타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특광역시에서 시행중인 준공영제가 ‘운수업체 퍼주기 식’제도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도 이려한 우려를 잘 알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기존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검토ㆍ분석해 개선 방안을 우리시에 적용하는 것이 기본방향이다.

준공영제 도입, 노선 전면 개편, 공영차고지 조성 등 대중교통 정책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시민‧의회‧전문가‧시가 포함된 민관정 협의체인 ‘대중교통활성화 추진협의회’를 꾸려 지난 2018년 8월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13차례의 회의를 통해 노선권에 대한 권한 등 공공성 강화, 회계감사시행 등 운수업체의 재정투명성 확보, 경영합리화 방안 도입, 표준운송원가 산정기준, 준공영제 관리기구 설치 등을 합의했고 향후 경영 및 서비스평가, 준공영제 갱신주기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행되면 노선개편의 주도권을 확보해 시민 중심의 노선체계 개편 및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

▶승강장 폭염 및 혹한 대책 시행

여름철 폭염‧겨울철 혹한에도 좀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방안을 시행한다.

우선 시청, 시외버스터미널, 문화산업단지 등 이용객이 많은 주요 승강장 40곳에 대해 2019년 7월에서 8월까지 한 달간 쿨링사업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올해는 폭염뿐 아니라 혹한에 대처가 가능하도록 시내버스 승강장에 열차단필름, 에어커튼, 냉온 대기 의자, 방한천막 등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이 편리한 시내버스 노선체계 구축

지난해 하반기 시내버스 43대를 증차해 3개 노선을 신설하고, 12개 노선을 변경하는 일부 노선 개편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오창읍, 옥산면, 오송읍 지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해졌으며, 충북대를 관통하는 710번 노선 등이 신설돼 학생들의 등하교가 편리해졌다. 또 테크노폴리스, 방서지구, 사천푸르지오 등 신규 개발 지역에도 노선 신설 및 노선 변경이 시행됐다.

특히 청주국제공항~오창~오송역~세종터미널을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 757번(옛 751번) 노선은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KTX 오송역 및 청주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책 노선으로 지정하고, 운행대수를 1.5대에서 11대로 대폭 늘리고, 운행횟수는 1일 7.5회에서 53.5회로, 운행간격은 평균 1시간 48분에서 약 19분으로 단축했다.

2020년 1월 16일 오송역 버스환승센터 준공에 맞춰 노선번호도 급행버스 브랜드화를 위해 757번으로 변경했다.

또 오송역을 기점으로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국책기관, 입주기업, 주거지역을 오가는 도시형 교통모델 노선이 신설됐다. 국비 3억 원, 도비 6000만 원, 시비 2억 4000만 원이 투입되는 도시형 교통모델은 도시 내 교통사각 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2019년도 10월부터 처음 운행을 시작했다.

올해는 시민들이 편리한 대중교통을 위해 신규 개발 지역 노선 운행 및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도시형 교통모델 추가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사업 지속 추진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교통비 10% 할인으로 국민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 주는 제도이다.

국토교통부 소속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에서는 2020년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에 앞서 이용자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우리시를 포함한 11개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9년 6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시범사업을 통해 광역알뜰교통카드를 사용하던 시민들은 2020년에도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알뜰카드 신청은 청주시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http://alcard.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에 있는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해야 한다. 아울러 보행ㆍ자전거 이용 마일리지 적립도 간단한 앱 작동으로 자동적으로 마일리지가 산정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광역알뜰교통카드 홈페이지(http://alcard.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KTX 오송역 버스환승센터 운영

하루 평균 이용객이 2만 명, 연간 8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KTX 오송역에는 BRT를 포함해 대중교통 14개 노선(하루 왕복 1138회)이 운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개소의 승강장에서 승하차를 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런 불편을 해소하고자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7억 원을 들여 승하차 홈 8면, 버스대기면 10면 등 오송역 버스환승센터를 조성해 지난 1월 16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한 곳에서 각 방면별로 지정된 승하차 홈에서 타고 내릴 수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버스환승센터로 이동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지속 도입, 준공영제 도입 준비, 승강장 폭염‧혹한 대책 시행 등으로 시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정책을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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