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거리로 나간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사측, 고용안정‧인사혁신 약속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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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거리로 나간 해마로푸드서비스 노조 “사측, 고용안정‧인사혁신 약속 지켜라”
진천→서울 발령 노조원…지정 자리 없어, 1주일째 짐도 못 풀어
케이엘앤파트너스, 매각 당시 고용안정 약속 관련 “드릴 말씀 없다”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0.03.10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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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노조)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본사 건물 앞에서 사측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부당노동행위와 제멋대로 인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이하영 기자]
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노조)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본사 건물 앞에서 사측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부당노동행위와 제멋대로 인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시위를 진행했다. 길을 걷던 시민이 플래카드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노조측과 사측 간 내홍이 지속되고 있다. 노조측은 일주일간 이어진 릴레이시위를 끝내며 사측이 약속했던 ‘고용안정’과 ‘인사혁신’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보다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9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노조)는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본사 건물 앞에서 사측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부당노동행위와 제멋대로 인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일주일간 릴레이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 릴레이시위를 맞아 평소 2~3명이 함께 하던 장소에 7명이나 되는 노조원이 함께 섰다. 시위에 처음 참여한 사람 중에는 지난달 25일 진천사업장에서 6년간 맘스물류팀 팀장으로 일하다 본사로 발령받은 김우택 BPR TFT 물류혁신 프로젝트 담당도 있었다.

김 담당은 “지난달 25일 19명 물류팀 중 혼자만 본사로 발령받았다”며 “이달 2일 본사 출근 후 정해진 자리도 없어 1주 넘게 가져온 짐도 못 풀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9일 시위에 참여한 김우택 BPR TFT 물류혁신 프로젝트 담당.(오른쪽 첫번째) [사진=이하영 기자]
9일 시위에 참여한 김우택 BPR TFT 물류혁신 프로젝트 담당.(오른쪽 첫번째) [사진=이하영 기자]

이어 “사측에서 물류혁신 프로젝트를 담당할 거라고 말만 전해 들었지 발령 이후 일과 관련해 한마디도 들은 바 없다”며 “회사에서는 집이 서울이라 ‘가까이 다녀 좋다’며 일부러 웃지만 6년 동안 쌓아온 경력이 한순간에 사라진 것 같아 속이 바짝 타들어 간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앞서 김 담당은 진천에서 노조 부지회장을 맡아오다 전임 박상배 지회장이 이사로 승진하며 1달여간 지회장 직무대행을 맡아왔으며 현재 수석부지회장이다. 노조측은 진천 노조에서 중심 역할을 하던 김 담당을 본사로 발령 낸 것을 대표적인 노조 억압 사례로 보고 2일 고용노동부 서울동부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노조측은 5일 2차 단체교섭에서 기본협약이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 사측과 대화 토대가 마련돼 릴레이시위는 접을 것이라 밝혔다. 다만 앞으로 지속해 노조를 억압한다면 또다시 시위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2차 단체교섭에서 체결한 기본협약서 내용 중 ‘조합원의 적법한 조합활동을 보장한다’는 항목이 있음에도, 사측에서 당일 노조측 교섭위원 단체교섭 시간을 인정하지 않고 반차사용 요구해 당분간 노사간 내홍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시위에 참여한 허준규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지회장.(왼쪽) [사진=이하영 기자]
9일 시위에 참여한 허준규 해마로푸드서비스지회 지회장.(왼쪽) [사진=이하영 기자]

이와 관련 이선규 민주노총서비스일반노동조합 위원장은 “사모펀드 운영사인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노조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해 노동조합활동을 무력화 시키려하는 것 같다”며 “정상적인 노사관계를 보여준다면 회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측인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2017년 2396억원, 154억원 △2018년 2845억원, 231억원 △2019년 3213억원, 242억원(추정치)로 지속 상승했다. 맘스터치 매장수도 △2017년 1100개 △2018년 1167개 △2019년 1243개로 느는데다, 경상도 지역을 시작으로 지방 중심으로 매장을 넓혀온 만큼 수도권에 매장 확대 여지가 있어 업계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매각 발표 당시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모펀드 특성상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상됐다. 반면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 및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직원들 고용안정과 처우보장을 약속한 바 있다.

올 1월 박성묵 케이엘앤파트너스 전무가 해마로푸드서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지난달 19일 국민연금과 하림그룹을 비롯해 MG새마을금고, 신한금융그룹 등을 출자자로 합류시켜 인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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