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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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공포 확산으로 금융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4% 가까이 급락해 장중 1970선이 붕괴됐다. 국고채 3년물은 장중 0%대까지 빠졌고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를 목전에 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0.22)보다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에 출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42.72)보다 11.59포인트(1.80%) 내린 631.13에 개장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1955.00, 코스닥 617.73을 가리키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할 경우 국제유가의 급락은 지수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국제유가의 급락이 나타나 투자심리 위축을 더욱 부각 시켰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고채 금리의 변동성도 크다. 개장 초반 0%대로 진입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장 초반 연 0.998%까지 하락해 출 이후 반등해 1.08%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도 8일(현지시간) 한때 0.5%대 아래로 떨어졌다. CNBC는 일요일인 이날 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한때 사상 처음으로 0.5%를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원화 약세 압력도 받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3원)보다 0.6원 오른 1192.9원에 출발해 1204.50원에 거래 중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이달 중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이 제로금리로 진입하는 시기를 최대한 지연시키고 있어 일시적으로 국고채 3년물이 1.0%를 밑돌 수 있으나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 급등도 시장의 우려 가운데 하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들과 10개 비회원국으로 이뤄진 산유국 연합체 OPEC+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원유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6일 10.07% 하락해 배럴당 41.28달러로 마감했다. 약 3년7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2014년 11월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브렌트유는 9.44% 하락한 45.27달러로 2017년 6월 이후 2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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