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사람] 차세대HTS 선구자, 문홍집 대표 “인공지능 혁명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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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사람] 차세대HTS 선구자, 문홍집 대표 “인공지능 혁명 시작됐다”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 인터뷰…집단지성 주도 자본시장 변혁 가시화
“누구나 할 수 있는건 혁신 아니야…따라오지 못하는 기술격차 필요”
  • 이상헌 기자
  • 승인 2020.03.0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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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인공지능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가 9일 이뉴스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상헌 기자]
증권업계에 인공지능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가 9일 이뉴스투데이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이상헌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국내 자본시장에 장기침체의 먹구름이 밀려오면서, 집단지성으로 무장한 인공지능 HTS가 집단사고의 함정에 빠진 산업의 구원투수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간 '안정적'이었던 국내 증권산업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IBK기업은행,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대형 증권사 7곳이 여기 포함됐다. 특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시장의 레드오션화와 부동산 등 비유동자산 비중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 것이 충격으로 다가온다.
  
9일 본지가 만난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는 이러한 위기가 닥쳐올 것을 미리 알았다는 듯한 모습이었다. 문 대표는 "레드오션 탈출은 차세대 기술을 통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우선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 침체와 관련 문 대표는 "회사 내부에서 기술적 불균형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기술적 불균형이란 아무도 못하는 것을 뜻한다"며 위기 극복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를 들면 2000년 키움증권이 10분의 1의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가파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당시 온라인 세대를 대거 흡수하면서 기타 경쟁사도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를 혁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문 대표의 지적이다.

문 대표에 따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인기몰이 전략은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반면 현재 골드만 삭스의 전체 직원 가운데 IT 전문가들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것은 "다른 경쟁사가 하지 못하는 혁신"이다. 문 대표는 "회사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따로 있지 않다"며 "혁신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오너의 리더십(기업가 정신)'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이끄는 뉴지스탁도 기술적 불균형을 만드는데 특화된 회사다. 문 대표는 "아무도 못하는 것을 만들면 격차가 저절로 발생한다. 또 이는 패러다임 시프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기존의 판깨기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제너럴일레트릭(GE)의 CAD/CAM 사업 부문에서 근무한 뒤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가로 옮겨온 문대표는 실제로 기존업계의 판을 깬 경험을 가졌다. 전세계에서 최초로 멀티윈도우 방식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10년 동안 차세대 HTS 개발에 투신해 증권업계에 인공지능 혁신을 불어넣고 있는 문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인터뷰]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가 화이트보드에 차세대HTS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헌 기자]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가 화이트보드에 차세대HTS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상헌 기자]

Q. ‘젠포트(GENPORT)’에 대해 누구나도 알기 쉽게 설명해달라= 주식시장은 변동성이 높고 예측 불가능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략을 제공하는 로봇어드바이저가 젠포트다. 한 마디로 뛰어난 집단지성이 모여 알고리즘을 개발해 개인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사고팔 수 있는 구조다. 

Q. 드디어 ‘젠포트’를 통해 생성된 알고리즘이 100만개를 넘었다. 이쯤이면 혁명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집단지성이 달려가는 속도와는 달리 업계에선 여전히 업체들마다 이해도에 차이가 난다.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들의 이해도가 문제라는 지적에 문 대표는 정규분포도를 그리며 쉽게 설명했다. 선도그룹 20%가 나머지 중간그룹과 후속그룹 80%와 정보를 공유하고 이끌어 가는 것이 알고리즘이라는 얘기다.

Q.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문 대표는 "얼리어댑터 25%가 집단지성을 창조하고 여기서 창출된 정보가 알고리즘 교환 방식으로 시장에 반영된다. 시세·시황 등 가공데이타를 통해 투자자들도 상당한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다. 요즘같은 시장에서도 오히려 이익을 내기도 한다.

뉴지스탁은 현재 한국과 미국 주식 대상의 로보어드바이저 플랫폼 서비스를 국내 12개 증권사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엔 NH투자증권과 함께 서버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키움증권과도 API(개인화면 HTS)를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동시에 코딩능력이 있는 20~30대인 판매자들 중심의 시장이 창출됐다. IT기술력만 보유하면 적은 투자금으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 한편 구매자는 좋은 알고리즘을 만들 능력은 없지만 투자(구입)를 통해 전문투자가 못지 않은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기존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부품과 같은 조각처럼 결합할 수 있는 초지능(Super AI) 구현 단계에 이르렀다.

Q. 침체기에 빠진 증권업계를 위한 한 말씀도 부탁드린다= 테슬라라는 기업 하나로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가듯이 증권사도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수료를 내린다고 기존의 고객이 갑자기 늘지 않는다. 기술력을 증대시켜 전통적인 증권업내에서 다른 회사가 따라오지 못하는 격차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수익창출은 바로 그 부분에서 이뤄진다. 

◇문홍집 뉴지스탁 대표는… 

증권IT 1세대이자 국내최초 HTS 개발자다. 1995년부터 10년 동안 대신증권 정보기술(IT) 본부장을 역임했고, 대신경제연구소 대표이사를 지내며 인문·사회·경제 전반에서 내공을 갖췄다. 또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원리를 도입한 차세대HTS인 젠포트 개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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