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 분쟁에 휘청이는 메디톡스…ITC 소송에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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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분쟁에 휘청이는 메디톡스…ITC 소송에 사활 건다
지난해 영업이익 257억 전년 比 69.9% 급락…대웅제약 소송전 장기화 영향 커
실적악화에 주가도 요동, 검찰수사까지 악재 가중…“승소하면 변동성 회복될 것”
  • 고선호 기자
  • 승인 2020.03.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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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관련 소송 장기화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메디톡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관련 소송 장기화로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메디톡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보툴리눔 톡신, 일명 ‘보톡스’의 원료 출처를 놓고 대웅제약과의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메디톡스가 지속된 침체기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년에 달하는 소송전으로 인한 비용 문제를 비롯해 이로 인한 주가 하락까지 겹악재를 맞으면서 체질 약화가 지속되고 있다.

9일 메디톡스가 최근 공개한 잠정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9% 급감한 256억887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59억28만원으로 0.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258억2789만원으로 69%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급락한 원인으로는 대웅제약과 진행하고 있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과 국내 소송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상연구비와 대손상각비 증가도 경영악화 지속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실적부진으로 메디톡스의 주가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5일 기준 메디톡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은 물론 보톡스 균주 출처 관련 분쟁으로 인한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어 목표주가를 기존 43만7800원에서 36만원으로 내렸다.

대신증권은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균주 도용 등에 관련된 소송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검찰이 메디톡신에 대한 압수수색을 추가로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되고 있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의 휴대폰과 개인 컴퓨터, 일지 등을 주요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2019년 12월 오창1공장 압수수색과 임직원 조사, 2020년 1월 생산본부장의 구속영장 발부 이후 추가적으로 이뤄진 조치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지난해부터 약사법 위반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메디톡스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검찰수사로 메디톡스의 국내외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5월 메디톡신의 품질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당국이 한 차례 허가를 지연한 바 있어 이번 검찰수사로 인해 추가적인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재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양 측은 미 ITC 소송과 관련 서로 승소를 확신하고 있다.

양사의 공방은 지난달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관련 ITC 재판 내용을 메디톡스가 일부공개하면서 재점화됐다.

메디톡스는 ITC 재판에서 ITC 소속 변호사(스탭변호사)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했다”며 “대웅제약 미국 변호사들도 공개심리에서 ITC 소속 변호사 입장이 메디톡스 의견과 동일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메디톡스 의견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에볼루스(대웅제약 미국 파트너)는 더 이상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할 수 없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웅제약 측은 지금까지 재판과정에서 메디톡스 균주 소유권, 침해사실 및 산업피해 주장 어느 하나 제대로 증면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ITC 재판 과정에서 DNA 증거를 확인한 결과 대웅의 균주가 메디톡스로부터 유래하지 않았다고 입증했다”며 “메디톡스로 부터 보수를 받은 전문가의 의견에 전적으로 의존해 균주 유래에 대해 주장했지만, 그 전문가의 분석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음이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메디톡스 관계자는 “미국 ITC 소송, 국내 소송 등으로 인한 지급수수료의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이라며 “ITC 소송 이후 변동성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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