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최응수 기자] 제천시 청풍면 지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제개발원과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가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격리 수용할 ‘생활치료센터’로 확정돼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본보 4일자 보도)

충북 제천의 시설 2곳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격리시설로 지정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천 청풍면의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사진=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충북 제천의 시설 2곳이 코로나19 경증 확진자 격리시설로 지정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제천 청풍면의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사진=이뉴스투데이 충북취재본부]

5일 제천시에 따르면 ‘중앙재해안전대책본부’가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과 연금공단 청풍리조트를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제천지역주민들은 "전국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있는데도 제천지역은 단 한명의 확진자가 없을뿐만 아니라 청정지역이며" 제천의 대표적 관광지인 청풍지역 수련시설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한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제천시 보건당국이 4일 제천시보건소를 방문한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코로나19 격리시설 수용 반대 입장을 전달했는데도 2곳이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되자 주민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청풍면 물태리 건공공단 인재개발원은 180실, 연금공단 청풍리조트 230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그동안 제천시는 청풍지역 생활치료센터 지정에 대해 2곳의 격리시설은 병원이 있는 시내로부터 40~50분 거리에 떨어져 있고 전문 의료진과 음압시설 등이 없어 코로나 19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천시 보건소 에서는 "중대본의 코로나19 격리시설 확정에 대해 전혀 아는 사실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해 뒷북 행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제천시보건당국이 그동안 코로나19 격리시설 확정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시민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마져 일고 있어 주민들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북 경산시의 경우 지난 3일 중대본에서 경북학숙을 생활치료센터로 지정하자 인근 주민들이 결사반대에 나서며 농성을 벌인지 이틀만인 금일 코로나19 격리시설 지정을 전격 취소했다.

주민들은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청정지역에 코로나19 격리시설이 들어서는데도 제천시와 보건당국은 주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비밀리에 일을 처리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의 대표적 관광인 청풍지역에 관광객이 오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유혁상(64세) 청풍면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의 생존권을 위해 코로나19 확진자 격리시설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트랙터등 으로 저지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외에도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운영하고 있는 백운면 덕동 기도원을 코로나19 확진자 수용시설로 제공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어 주민들은 하루빨리 지역 정치인들이 해결에 나서줄 것을 기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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