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지난해 카드 사용액이 전년보다 5.8% 늘어난 가운데 신용카드를 전자상거래에서 결제한 금액이 편의점 등 종합소매점에서 결제한 금액을 처음으로 추월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중 지급결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직불카드) 사용액이 2조5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늘었다.

이중 신용카드 사용액은 2조원으로 5.7% 늘었다. 개인 신용카드만 보면 7.0% 증가한 1조5000억원이었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 실적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등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 씀씀이(2560억원)가 처음으로 종합소매(2240억원)를 넘어섰다.

대형마트·백화점·편의점·면세점이 속한 종합소매 항목은 2018년까지만 해도 2210억원으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2100억원)를 웃돌았다.

2019년에도 종합소매점에서 카드로 긁은 돈이 늘었지만, 전자상거래 쇼핑액이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결과다.

이밖에 의료 및 보건 분야 사용액이 8.9% 늘었고, 초중고교 교육비를 카드로 낼 수 있게 되면서 교육 부문도 7.0% 증가했다. 

법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0.9% 늘어난 42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체크카드는 6.2% 증가한 5300억원이었다.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신용카드의 2배인 데다 캐시백, 영화관·놀이공원 현장 할인 등이 가능해 체크카드 사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선불카드 이용실적은 18.8% 늘어난 25억원이었고, 현금 IC 카드 등 기타 지급카드는 지역화폐 사용확대로 이용액이 74.2% 늘어난 24억원이었다.

전체 카드 사용액 가운데 신용카드 비중은 78.5%, 체크카드는 21.3%, 기타 현금 IC 카드 등은 0.2%다.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신용카드가 4020만건, 체크카드는 2410만건이었다.

건당 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4만918원, 체크카드는 2만2056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5.0%, 1.8%씩 줄었다. 편의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카드를 쓰는 이들이 늘며 소액화 경향이 나타난 셈이다.

한편 지난해 소액결제망을 통한 이용한 하루 평균 계좌이체 규모는 총 61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 커졌다. 어음 및 수표 결제액은 11.3% 감소한 17조3000억원이다.

현금을 제외한 전체 지급수단의 일평균 결제액은 1.0% 늘어난 81조4000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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