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치코트를 재해석한 구호와  로맨틱한 요소로 포인트를 준 에잇세컨즈. [사진=삼성물산]
트레치코트를 재해석한 구호와 로맨틱한 요소로 포인트를 준 에잇세컨즈. [사진=삼성물산]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봄·여름 시즌을 앞두고 발렌티노는 가장 보편적인 아이템인 화이트 셔츠를 연구한 컬렉션을, 프라다는 미니멀리즘 철학 ‘레스 이즈 모어’를 반영한 절제가 느껴지는 오피스 룩을 선보였다. 이렇듯 주요 럭셔리 브랜드가 ‘유행을 타지 않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않는’ 기본 디자인을 이번 시즌 제안했다.

옛것을 향수하는 레트로와 새로운 해석 가미한 뉴트로도 이어진다. 루이비통, 버버리 등은 르네상스, 바로크 등 화려하고 낭만적인 시대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로맨틱룩을 보여줬다. 7080 유행에서 더욱 시대를 거슬러 역사적 시대의 낭만을 이야기한다.

3일 삼성물산은 올 봄·여름 패션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시즌은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내기보다 한 때 사랑받았던 제품이나 꾸준히 인기 있는 스타일에 주목했다. 또 한 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입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아이템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한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구호는 봄 시즌 대표 클래식 스타일인 트렌치코트를 재해석해 구조에 변화를 줬다. 숏 트렌치 재킷과 롱 베스트를 셋업으로 출시, 함께 레이어링해 트렌치 코트로 입거나 두 아이템을 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빅 포켓, 탈착 가능한 벨트 등 기능적 디테일도 더해 실용성을 높였다.

구호플러스는 보다 젊은 감성을 가미한 클래식 아이템을 선보였다. 핑크 멀티 체크 패턴으로 화사한 느낌을 준 트렌치코트, 골드 버튼과 아웃 포켓으로 스타일리시함을 더한 트위드 재킷, 블루 자수 디테일이 유니크한 테일러드 재킷 등을 출시했다. 클래식한 아이템을 포멀 룩, 캐주얼룩에 모두 연출할 수 있도록 편안하고 실용적으로 풀어냈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가치를 살린 구호플러스, 낭만적인 오이아우어. [사진=삼성물산]
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가치를 살린 구호플러스, 낭만적인 선을 살린 오이아우어. [사진=삼성물산]

로맨틱한 레트로 요소로는 러플, 퍼프, 셔링 등 아이템을 가져왔다.

오이아우어는 볼륨 소매, 어깨 퍼프, 셔링 등 사랑스러운 요소를 다양하게 활용한 상품들을 출시했다. 자칫 과장돼 보일 수 있는 디테일을 재킷, 원피스, 블라우스 등에 웨어러블하게 표현해 일상에서도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게 했다.

에잇세컨즈도 러플 디테일로 볼륨 있는 실루엣을 만들어주는 핑크 드레스, 어깨와 목 부분에 프릴, 레이스로 포인트를 준 블라우스 등 로맨틱한 요소를 적용한 상품들을 선보였다.

변함없이 간결한 블랙·화이트의 심플하고 절제된 룩이 주목받는 동시에 봄을 맞아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로 산뜻함을 살린 아이템도 강세다.

르베이지는 새로운 라인 ‘컬렉션 라벨’을 출시, 입체 패턴으로 곡선의 미를 표현한 올 블랙 저지탑·스커트 셋업, 드레시한 블랙 볼륨 원피스, 비치는 소재를 통한 화이트 레이어링 룩 등을 선보였다. 엣지있는 블랙과 우아한 화이트 컬러를 활용한 스타일을 제안했다.

오이아우어도 파스텔 컬러에 여유로운 실루엣과 모던한 디테일을 적용,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마린 룩을 선보였다. 스카이 블루, 핑크, 옐로우 같은 화사한 컬러 원피스, 블라우스 등을 통해 사랑스러움을 표현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올 봄여름 시즌 여성 패션 특징은 미니멀 스타일과 맥시멀 디테일이 공존한다는 점이다”며 “일상생활을 고려한 활용도 높은 기본 아이템에 과거에 유행했던 퍼프, 러플 등 로맨틱한 요소들이 가미된 절충적인 스타일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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