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시장 합계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가운데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30.8%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작년 1월 대비 사용량이 2배 이상 증가해 중국 CATL을 제치고 2위(22.9%)에 올라섰다.

삼성SDI는 점유율 5.1%로 4위에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작년 동기보다 5계단이나 뛰어올라 7위(2.8%)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은 주로 르노 조에와 아우디 e-트론, 삼성SDI는 BMW 330e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쏘울 부스터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1위는 일본 파나소닉으로 전체의 27.6%를 차지했고, 3위인 CATL은 점유율이 21.8%였다.

파나소닉은 미국 테슬라 모델3 판매 물량이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작년 1월 대비 16%포인트 크게 성장했다는 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반면 2017~2019년 연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CATL은 중국 내수시장 악화로 같은 기간 점유율이 7%포인트 하락하며 1위를 내줬다.

SNE리서치는 “앞으로 중국 시장이 회복되며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다시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일본계 파나소닉도 당분간 건재할 것으로 보여 미래 시장 상황이 한국계 3사에게 계속 우호적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한편 1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 총량은 7.3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자국 시장 침체로 부진을 겪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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