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층을 복층으로 활용하고 통창으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갤러리아 광교점 삼성 플래그십 프리미엄 스토어. [사진=이지혜 기자]
3개층을 복층으로 활용하고 통창으로 자연채광이 들어오는 갤러리아 광교점 삼성 플래그십 프리미엄 스토어. [사진=이지혜 기자]

[수원 광교=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최근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일 수원 갤러리아 광교점 개점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뜨겁기만 했다. 개점시간인 오전 10시 30분에는 정문 앞에 200여명이 줄을 서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 줄에는 구찌 수프림 파우치를 든 신사, 발렌시아가 스니커즈를 신은 청년, 샤넬 플랩백을 부인 등 저마다 명품 패션에 대한 관심이 드러나는 아이템이 한 명 한 명 눈에 띄었다.

정문 입구에는 열 감지 카메라가 2대 설치하고 일일이 체크한 후 들어갈 수 있었다. 또 입장과 동시에 비치해 놓은 소독제를 사용하도록 안내했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갤러리와 광교의 얼굴이라고 할 만한 입구 공중 설치작품 ‘오로라’를 지나치기 일쑤였다. 또 정문 입구 좌측편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보이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마르텐 바스의 시계 작품 ‘스위퍼즈 클락’을 보지 못하는 이들도 다수였다.

2일 갤러리아 광교점 첫 개점에 앞서 정문 앞에 몰린 인파.  [사진=이지혜 기자]
2일 갤러리아 광교점 첫 개점에 앞서 정문 앞에 몰린 인파. [사진=이지혜 기자]

사실 갤러리아 광교점은 코로나19 시국에 개점하게 됐지만 여러모로 특출한 화제 요소를 가진 점포다. 갤러리아가 2010년 센터시티점 이후 10년만 문을 여는 신규 점포이고 그동안 명품관 운영 노하우를 집대성한 결과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은수 갤러리아 대표 이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 명품 백화점인 압구정동 명품관에 이어 갤러리아 광교를 ‘제2의 명품관’으로 키우겠다”며 “입점하는 브랜드뿐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특색이 있어 경기 남부권 새로운 랜드마크를 넘어서 국내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외관부터 눈길을 끄는데 12층 높이 건물에 보석을 벨트를 두른 듯한 형상으로 통창을 설치했다. 내부 설계도 방문객이 이 통창을 충분히 향유 할 수 있게끔 고려했다.

앞서 언급한 정문 입구로 입장하면 왼편에 에스컬레이터가 위치하고 이곳부터 ‘갤러리아 루프’ 투어가 시작된다. 창문과 시계가 없다는 백화점 통념을 깬 것은 물론 이를 하나의 명물로 삼은 것. 백화점 건물을 사선으로 휘감고 있는 통창을 따라 이벤트·전시 공간이 배치해 문화 콘텐츠를 다채롭게 향유 할 수 있다. 자연채광을 최대한 활용한 공간 구성도 근사하다.

8층 높이지만 차가 오가는게 보여 시각적으로 한층 아찔한 스카이워커. [사진=이지혜 기자]
8층 높이지만 차가 오가는게 보여 시각적으로 한층 아찔한 스카이워커. [사진=이지혜 기자]

계속 에스컬레이터로 오르다 보면 6층 이너 웨어 섹션에서 한 차례 루프가 끝난다. 이에 매장을 지나 삼성 디지털관쪽으로 이동하면 8층까지 3개층을 복층 코너 루프가 또다시 시작된다. 이어 같은 8층 북스토어 ‘카페 꼼마’가 위치한 곳으로 이동해야 루프 투어가 이어진다.

이때 에스컬레이터가 없고 계단이라고 되돌아오지 말자. 이곳은 에스컬레이터를 대신해 강화유리로 바닥을 투명하게 보이도록 한 스카이워커가 설치돼 있다. 통창이 건물 밖을 향해 3D로 확장돼 있어 1m 남짓한 거리지만 발아래는 차가 오가는 도로여서 시각적으로 꽤 아찔하다. 선뜻 발을 내딛지 못하고 여기서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다. 9층 식당가 앞에 다시 좀 더 긴 구간 스카이워커가 있는데 여기는 다소 시각적 부담감이 덜하다.

이렇게 오르다보면 상층 스카이루프 최정상 12층에 VIP라운지가 위치한다. 백화점 제이드 등급 이상 회원이면 입장 가능하다. 멋진 파노라뷰를 즐길 수 있는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다.

갤러리아 광교점 VIP라운지. [사진=이지혜 기자]
갤러리아 광교점 VIP라운지. [사진=이지혜 기자]

광교점은 갤러리아가 운영하는 5개 점포 중 가장 큰 영업면적 7만3000㎡(2만2천평) 규모다. 44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2층 럭셔리 부티크에는 펜디, 발렌시아가 등이 입점해 있다. 구찌 등 일부 점포는 4월 이후 개점할 예정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3대 명품으로 꼽히는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을 입점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며, 연내에 한 곳 유치가 유력하다”며 “오픈 1년차 매출액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광교 오픈을 필두로 백화점 사업 강화와 함께 온라인몰 개편, 플랫폼 기반 신사업, 신규 브랜드 발굴 및 사업 전개가 가시화되는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간·일 단위 방역 및 소독을 실시하고 고객과 직원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층 구찌 매장은 4월에 개점 예정이다. [사진=이지혜 기자]
2층 구찌 매장은 4월에 개점 예정이다. [사진=이지혜 기자]
갤러리아 광교는 수원 컨벤션센터와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이웃해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갤러리아 광교는 수원 컨벤션센터와 롯데아울렛 광교점과 이웃해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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