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초대석] 박수현 “文정부 국정철학, 국회에 이식…국회 협치도 견인”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4‧15 국회의원 총선에 나선 후보 중 이력만 놓고 보면 균형감이 엿보이는 인물이 있다. 국회의원, 민주당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 화려하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 얘기다.

현재 총선 성적표를 예단하긴 힘들지만,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당선이 유력하다. 지역민들의 브랜드 평판도 좋다. 총선까지 이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그에겐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보수진영의 전통적 텃밭인 공주·부여·청양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석패한 정진석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준비 중이다. 5선에 도전하는 정 의원은 해당 지역에선 강력한 대항마다.

지난 총선에서 충청권에서도 전통적 보수 텃밭인 부여·청양이 공주와 합쳐지면서 재선에 실패했던 박 예비후보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다. 그럼에도 그에게선 부담감보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이미 의정활동을 통해 국회 지형도를,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철학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서다. 아울러 다당제가 유력한 21대 국회에서 협치에 대한 현실적인 방향도 이미 준비됐다고 한다.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Q. 5선에 도전하는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결전에 임하는 각오는.

2012년 국회의원에 출마하면서 썼던 책의 이름이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마음'인데 국민의 아픔이 온전히 저의 아픔으로 새겨지고 진심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다짐이자 약속이었다.

그해에 국회의원이 되었고 4년 동안 다짐을 지키며 성실하게 일했다. 가장 영예로운 순간은 한 언론에서 저를 '서민의 대변자'라고 이름 달아 주었을 때였다.

그러나 다음 20대 선거에서 선거구 획정의 직격탄을 맞아 낙선을 하게 되고, 이후에 지방선거에서는 충남도지사 출마가 좌절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이러한 시련들은 기회와 성장의 발판이 되는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되어 국정과제와 정책의 핵심을 교육받고 학습할 수 있었고, 또 문희상이라는 큰 정치인을 옆에서 모시며 당파적 시각에서 벗어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을 키울 수가 있었다. 이러한 담금질의 시간을 통해 저의 시야는 더 넓어졌고 저의 가슴은 더 깊어졌다.

그리고 이번 선거에 저는 '서민의 대변자'라고 이름 지어 주셨던 그 과분한 기사 제목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출마를 하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한 책의 제목은 ‘여전히 촌놈, 박수현’이다. 시작도 촌놈 박수현이었고 지금도 촌놈, 앞으로도 촌놈인 박수현이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정치인이 되겠다’는 초심을 지켜가며 국민을 그렇게 정성스럽게 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각오와 함께 출마하였다.

정진석 예비후보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진심으로 정진석 예비후보가 밉거나 싫지가 않다. 예전에 정진석 예비후보를 만나 실제 드린 이야기가 있다. ‘널뛰기를 할 때 한쪽이 올라가면 한쪽이 내려가기 마련이고 올라간 사람이 내려오지 않고 계속 위에 떠있을 수는 없다. 그러니 이번엔 내가 올라가겠다. 1승 1패씩 하자’라고 말씀 드린 적이 있다. 리턴매치가 된다면 제 각오는 ‘반드시 1승1패의 호각세를 이루자’다.

Q. 충남지역뿐만 아니라 전국 ‘진보 대 보수’ 대결의 바로미터로 분류되는 공주‧부여‧청양에서의 총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충남의 대표적인 보수의 성지였으며 심장과도 같은 곳이었다. 특히, 부여군과 청양군은 지난 6.13 지방선거 전까지 단 한 차례도 국회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을 진보진영에 빼앗긴 적이 없었던 절대 강세 지역이었다.

또한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은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정치적 터전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세 군데 모두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고 지금도 그 변화는 진행 중이다.

따라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 분들께서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선거가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공주·부여·청양의 선거에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

Q.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은데, 이 분위기가 끝까지 갈까.

8년 전 공주의 시민들께서는 부족함 밖에 없던 저를 정성 하나만 보고 선택해 주셨으나 4년 전엔 부여와 청양의 주민들께서 저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서 제가 선택받지 못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은 충남 보수의 심장 같은 부여와 청양에서도 변화가 느껴진다. 4년 전 부여와 청양에서는 민주당 후보라며 명함도 받지 않으셨던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 응원해주신다. 얼마 전 청양에서 길거리 퇴근 인사를 할 때 약 1시간 동안 음료수를 주고 가신 시민이 여덟 분이나 계신 적도 있다. 4년 전 응원이 '가뭄에 콩 나듯'이었다면, 지금은 '장마철 장대비'가 내리는 것 같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굉장히 똑똑하고 현명하시기 때문에 이제는 공주뿐만 아니라 부여와 청양의 주민들께서도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진짜 일꾼’, ‘일 잘하는 일꾼’이고 누가 ‘가짜 일꾼’인지 잘 알고 계신다. 그간의 시간을 통해 경험하고 파악하셨기 때문에 저 박수현을 끝까지 지지 해주시고 응원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Q. 20대 총선 선거구획정으로 부여군과 청양군이 공주시와 합쳐지며 보수세가 옅어진 감은 있지만, 미래통합당 4선 중진이 버티는 ‘전통적 보수텃밭’이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변화가 진행 중이지만 여전히 정치지형은 보수적인 것이 맞다. 그러나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공주시민들은 보수적인 정치 성향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믿을 것 없는 그야말로 불안한 후보인 저를, 민주당 초선의원인 저를 선택해주셨다. 그것은 바로 제가 가지고 있는 국민을 대하는 태도와 성실함을 보시고 선택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낙선했다. 수치상으로 공주에서는 앞섰으나 부여·청양에서는 졌다. 그러나 그것은 부여·청양의 유권자들께서, 국민들께서 박수현을 제대로 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였다고 본다.

낙선 이후 지난 4년 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공주시민들과 변함없이 소통을 하고, 새롭게 저를 보여드려야 하는 부여·청양 군민들과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해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주시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신 것처럼 부여·청양 군민들께서도 그렇게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공주·부여·청양이 아무리 보수적인 정치지형일지라도 ‘박수현의 태도와 자세를 보고 바꿔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정치 전문성은 물론이고 정무적 감각까지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대변인은 사실을 전하는 사람이지 자기 생각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기자들로부터 걸려오는 전화는 단 한통도 거르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고 기자들의 질문에 솔직하게 답변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는 것은 아는 대로만, 모르는 것은 제가 직접 취재를 해서 알려드렸고, 취재가 안 되는 내용들은 취재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사실대로 알려드렸다.

또 사실관계가 잘못된 오보가 아닌 경우에는 논조나 관점의 차이를 이유로 기자들에게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기자단과 대변인 사이에 굉장히 굳은 신뢰가 쌓이게 되었다.

저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다면 그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당에서 초선으로는 이례적으로 대변인을 3차례 맡았다. 그렇게 대변인으로서 역할에 훈련이 되어있었고, 내 주장을 앞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용하려고 애쓴 저의 태도에 좋은 평가를 주신 것 같다.

Q. 청와대 대변인과 국회의장 비서실장 경험도 총선에 도움이 될까.

대변인 시절, 물집이 터져 수첩을 피로 적시고, 퇴근시간도 휴일도 없이 격무에 시달렸다. 하지만 그만큼 청와대에서 열리는 모든 회의에 참석하여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정책의 핵심을 귀로 듣고 손으로 적으며 또 국민들에게 입으로 말하는 일종의 반복학습을 통해 각 분야의 수많은 정책 과제들을 교육받고 학습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국회의원은 경험할 수 없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는 국회의원 시절보다 훨씬 더 넓고 깊은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는 당파적 시선에서 벗어나 국회 전체를 조망 할 수 있는 능력과 안목을 키울 수 있었다. 그전에는 나무만 보였다면 이제는 나무와 함께 숲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청와대 대변인을 하며 쌓아온 국정운영 경험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하며 넓어진 시야는 이번 총선에서 공주·부여·청양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비전과 정책 구상을 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현안문제 해결을 위안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부가적으로는 저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더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봐 주시는 효과도 있다.

Q.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왜 ‘박수현’이 필요한가.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공주와 부여, 청양의 국회의원은 말 그대로 공주·부여·청양을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공주의 자영업자, 부여의 농민, 청양의 어르신들 대신 국회에 가서 그분들의 얘기를 전하는 사람이다. 박수현은 서민의 집안에서 태어나 국회의원이 되어서도 서민의 대변자로 서민들을 위해 살아왔다. 금수저 출신의 후보는 서민의 삶을 알지 못한다. 서민의 어려움과 아픔은 서민 출신 국회의원이 잘 아는 법이다.

둘째, 아무것도 없지만 국민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와 성실함이 무기였던 박수현에게 청와대 대변인을 하며 쌓아온 국정운영 경험과 국회의장 비서실장직 수행을 통해 국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시야라는 또 다른 날개가 달렸다. 부지런함과 함께 다른 날개를 얻은 박수현이 집권당의 재선의원이 된다면 일 할 수 있는 힘이 충만할 것이다.

셋째, 박수현에게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공주·부여 청양에는 국회의원 여러 번 했다고 뒷짐만 지고 있는 것이 아닌 간절히 발로 뛰며 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고 국민을 정성스럽게 대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저는 공주·부여·청양 주민 여러분들의 믿음과 희망이, 박수현이라고 하는 힘이 충만하고 기름진 토양 위에 뿌려지길 바란다.

Q. 당선 이후 의정활동 계획이나 각오는.

아직 예비후보의 입장에서 당선 후를 가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쉽지는 않은 일이다. 한 가지 말씀드리면 제가 문희상 국회의장님 비서실장으로 일하며 세 가지 20대 국회의 목표 중 하나가 바로 '협치국회'다.

다가오는 21대 국회 또한 다당제 국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당제로 예상되는 국회 환경 속에서 국민을 위한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서는 반드시 '협치'가 필요하다.

말씀드린 대로 재선이 된다면 상임위원회 간사나 중책을 초선 때보다 더 많이 맡을 것이다.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언론을 대하던 특유의 친화력,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서 여·야간 대화의 창구를 마련한 저의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 실력 있는 국회를 만드는데 필요한 '협치'의 주역이 되고 싶다는 말씀드린다.

Q. 이뉴스투데이 독자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선거가 아닌 때면 유권자들께서 이번엔 사람보고 뽑아야지 이런 말씀을 하신다. 그런데 막상 선거 때 돌입하면 사람보다는 정당, 이런 것들을 보고 투표를 하시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말씀을 드리자면, ‘한결같이 여러분들께서 봐오신 박수현이라고 하는 좀 부족한 사람이 있다. 제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이나 자질은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그러나 그것을 성실함으로 채워왔던 박수현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그러한 점을 꼼꼼하게 살펴봐주시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다.

저는 늘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정치인이 되겠다”라고 말해 왔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리는 것이다. 지난 19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러한 초심을 지키려 노력했다. 그러니 그런 부분을 우리 공주·부여·청양의 유권자 여러분들께서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씀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