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일 종로구 배화여고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억압을 뚫고 희망으로 부활한 3·1독립운동의 정신이 지난 100년,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여는 힘이 되었듯, 우리는 반드시 ‘코로나 19’를 이기고 우리 경제를 더욱 활기차게 되살려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3월 1일(일) 오전 10시 서울 배화여자고등학교 본관 앞에서 거행된 제101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코로나19’는 잠시 우리의 삶을 위협할 수 있지만 우리의 단합과 희망을 꺾을 수는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가적 위기와 재난을 맞이할 때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살려냈다”라면서 “단합된 힘으로 전쟁과 가난을 이겨냈고,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광복회원 및 4부요인 정당대표, 정부 주요 인사 등과 함께 3·1절 101주년을 맞아 지난 100년의 성과를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첫해의 각오를 다졌다.

또 1920년 3월 1일 일제의 삼엄한 통제 속에서도 배화학당(現배화여고)과 서대문형무소, 상하이·도쿄·간도·블라디보스토크 등 국내외 곳곳에서 펼쳐진 1주년 만세운동에 서려 있는 국난극복의 강인한 희망과 의지를 되새겼다.

이번 기념식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첫해의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기존 국경일 행사와는 달리 여러 가지 새로운 형식을 도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묵념 및 3·1절 노래 등 기념식에 쓰인 모든 곡은 이승환밴드가 참여하여 새로운 감각으로 편곡하여 녹음했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은 조정래 작가가 101주년을 맞이한 3·1절의 의미를 담아 탈고한 묵념사를 직접 낭독하였다.

아울러 ‘전 세계에 알리는 독립선언서’라는 주제로 1919년 당시의 원문 뿐 아니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수어(手語), 그리고 ‘쉽고 바르게 읽는 3·1독립선언서’ 순으로 낭독했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에서는 최근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주목을 받은 ‘실사형 디지털 아바타’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김구, 유관순, 홍범도 등 독립 영웅 3인이 등장, 만세삼창을 선도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를 감안하여, 통상 대규모로 진행된 예년과 달리 이번 3·1절 기념식은 약 50여 명이 참석하는 소규모 행사로 준비했다.

참석자에 대해 사전 발열 체크와 문진을 실시하고, 의심증상자 발생을 대비하여 격리공간과 응급이송체계를 확보하는 등 철저한 방역대책 하에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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