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리커]
[사진=플리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살균 기술과 이를 접목한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살균효과가 탁월하고 친환경적인 UV-LED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UV-LED는 자외선(UV, Ultraviolet)을 내뿜는 LED 램프로 기존 UV-수은램프보다 수명이 길고 친환경적인 것이 특징이다. 2016년 발병한 지카바이러스를 포함해 다수의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 능력이 검증됐다. 

다만 UV-LED는 탁월한 살균 능력은 뛰어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살균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반도체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는 자사의 UV-LED 혁신기술인 ‘바이오레즈’에 대한 문의가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단파장 자외선(UV-C)에 1분간 노출하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90% 이상 살균된다며 해당 기술이 접목된 공기청정 가전제품을 중국 시험기관에서 인증 받았다고 전했다. 

2016년에는 지카바이러스를 매개체인 모기를 유인해 잡는데 ‘바이오레즈’를 활용한 바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로부터 차량 내부 살균을 위한 ‘바이오레즈’ 기술 적용 검토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 기술이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제우주정거장을 무균 상태로 유지시켜 우주인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국내 최대 조명회사인 ‘말타니’의 살균 조명을 비롯해 SK매직, 현대렌탈케어의 정수기에 적용 됐다. 미국 공기청정 시스템 1위 공급업체인 RGF사는 바이오레즈 기술을 채택해 실내 박테리아 등을 살균하는 냉난방기를 출시해 지난해 말부터 판매 중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바이오레즈’는 코로나19가 아닌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살균효과가 입증된 제품이다. 조명기업을 포함해 많은 생활가전 기업들에 접목돼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기업들 역시 생활가전에 살균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삼성봇 에어에 자외선 살균 기능을 탑재했다. 삼성봇 에어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IoT 센서를 통해 공기 질을 모니터링하며 공기를 청정해 주고 오염된 바닥을 자외선으로 살균해 준다.

LG전자는 올해 초 선보인 2020년형 휘센에어컨에 UV-LED 살균 기능을 접목시켰다. 에어컨 내부에서 바람을 만들어주는 송풍팬을 UV-LED 살균으로 철저히 관리하는 UV나노 기능이다. 

UV나노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곳에 자외선을 쐬어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유해세균을 살균한다. LG전자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독일 인증기관 TUV라인란드 등 국내외 인증기관에 자체 실험 조건으로 검증을 의뢰해 UV나노 기능이 유해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효과를 검증받았다.

LG전자는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 정수기, 에어컨 등 제품에 UV-LED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화학물질 대신 자외선을 사용하는 만큼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UV-LED를 언급하며 직접적으로 문의하지는 않지만 살균 능력이 검증된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인 코로나19의 경우 아직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단계인 만큼 이에 대한 살균 능력 또한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는 백신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UV-LED가 코로나19를 살균하는지 섣불리 언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