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원주시장이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경위와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이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경위와 대응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강원 원주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한 신천지 신도로 드러나 시가 확산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 A(46) 씨가 지난 6일 직장동료 부친상으로 대구를 방문했으며, 16일 태장2동 학생회관예배당 신천지 교회에서 약 4시간 동안 예배 활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A씨는 27일 오후 11시 36분쯤 최종 ‘양성’ 판정을 받고 즉시 거점병원인 원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밀접 접촉자인 A씨의 부인과 자녀 2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지난 6~7일 직장동료 부친상으로 대구 경북대 장례식장을 방문한 A씨는 24일 인후통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나자 다음날인 25일 오전 원주의료원을 찾았다.

하지만 평소 신우신염을 알았던 탓에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지 못했고 호흡기 증상이 경미해 약 처방을 받은 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지난 27일 오전 9시쯤 자차를 이용해 아내와 함께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는 파악된 이동 동선 중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원주의료원, 성지병원, 자택 등에 대해 소독작업을 마쳤다.

시는 역학조사 관리팀을 통해 A씨의 이동 경로와 이동수단, 신용카드 사용명세 등을 확인하고 CCTV 분석, 통신사 위치 추적, 문진 등을 통해 더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추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한 방역작업과 시설폐쇄, 자가 격리 등의 조처를 하게 된다.

원주시는 A씨와 함께 16일 태장동 학관예배당에서 예배를 본 교인에 대한 명단을 전수 제공할 것을 신천지 교회 측에 요구하고 신천지 교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강원도로부터 신천지 교인 4963명의 명단을 전달받아 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해 29일까지 이틀 동안 전화 전수조사를 하게 된다.

이에 주소지 거주확인과 발열, 호흡기 증상 유무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해 유증상자에 대해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할 방침이다.

무증상자는 2주간 능동감시를 하며 고위험 직업군 종사자는 자가격리 권고와 모니터링을 하게 된다.

원 시장은 “우리시에서 안타깝게 확진자가 발생했다. 더는 추가로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확산방지에 온 힘을 다해 대응해 나가겠다”며 “시민 모두가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강원 원주시청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관련 사항에 대해 전화로 전수조사하고 있다.
28일 오전 강원 원주시청 지하 다목적실에서 직원들이 신천지 교인들의 코로나19 관련 사항에 대해 전화로 전수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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