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21대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광주MBC>, <여수MBC>, <목포MBC>, <전남일보>, <무등일보>, <뉴시스 광주전남본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와 전남지역 일부 예비후보들이 여론조사 발표에 따른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23~2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민주당 광주전남 관심 선거구 여론조사’에서 전화 상담원의 ‘횡설수설’ 설문조사가 공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면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석형 광산갑과 박시종 광산을, 서구을 이남재 예비후보는 26일 공동입장문을 통해 "지난 23~24일까지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이 의심되는 중대한 문제가 확인됐다"며 "해당 조사기관은 이에 대한 확인을 통해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조사결과의 공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제8조의 8 제6항에 따라 마련한 선거여론조사기준 제6조(질문지의 작성 등)에는 누구든지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에는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을 일정한 간격에 따라 순환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며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해 후보자의 성명을 순환해 질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지난 23일부터 진행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광주 서구을 민주당 3명의 경선 후보를 천정배, 유종천 후보 등 비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질문에서 양향자, 고삼석, 이남재 후보를 단 한번도 순환하지 않고, 양향자 후보를 항상 처음으로 호명하는 불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광산갑 역시 같은 방식의 질문에서 이용빈 후보와 이석형 후보를 순환하지 않고 이용빈 후보만을 처음으로 호명하는 불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광산을의 경우 민주당의 2명의 경선 후보를 권은희, 노승일 후보 등 비 민주당 후보와 한명 씩 경쟁시키는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답변자가 1차 질의에서 ‘호감 가는 후보 없음’으로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차 질문해 답변을 유도하는 불공정한 조사가 이뤄졌다"며 "비 민주당 후보와 함께 호감도를 조사하는 방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동시에 이루어진 이번 조사는 ARS가 아닌 직접 통화로 진행되면서 상담원은 ‘보기를 순환해서 불러드립니다.’라는 안내멘트를 했음에도 지금까지 확인된 여러 지역구의 조사에서 특정 후보를 항상 먼저 호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또 "서구을 양향자 후보, 광산갑의 민형배 후보, 광산을의 이용빈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로 결정되어 다른 정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것으로 오인했다는 내용의 항의가 이어지며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광주 서구을과 광산구을 지역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일자가 3월 3일~5일까지, 광산구갑이 3월 1일~3일 까지로 결정된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공표되는 여론조사인 만큼 지역의 유권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한 기본적인 원칙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은 "특정 후보에 유리하게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에 대한 유감과 함께 해당 내용에 대한 분명한 확인이 이루어질 때까지 조사결과의 공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분명한 해명과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통한 이의신청과 함께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주화순 선거구에 출마한 김병원 예비후보도 27일 ‘특정후보에 편향된 불공정 여론조사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사기관의 철저한 해명과 함께 중앙선관위를 통한 이의신청 및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병원 예비후보는 "이번 여론조사는 객관성과 신뢰성 차원에서 불공정을 의심하게 할 만한 여러 가지 중대한 문제가 확인 된다"면서 "민심을 왜곡하는 행위는 18만 지역유권자들이 확실하게 심판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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