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며, 우리도에서는 정부의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더욱 총력을 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전라남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6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정부는 위기 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며, 우리도에서는 정부의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더욱 총력을 다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전라남도]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6일 코로나19와 관련, 현재의 상황에 대해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다”며, 집단감염을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코로나19 지역사회 총력 대응을 위한 대도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이 감염위험에 노출돼 매우 위중한 비상 상황으로 보고 도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전남에서는 첫 번째 확진자가 17일 완치돼 퇴원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전국이 일일생활권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지역사회 차단을 위해 방역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동안 89건의 의심사례에 대해 선제적으로 검사한데 이어 유증상 도민들의 자발적인 선별진료소 방문을 통해 802건의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교회와 관련해서는 “현재 도내에는 14개 시군에 교회와 교육센터 등 58개의 시설과 1만4000여명의 신도가 있다”며 “이미 58개 시설에 대한 방역을 완료했고, 다음달 9일까지 집회금지와 시설 강제 폐쇄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 가운데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자와 접촉자 총 41명에 대해 2주간 격리중에 있다”고 말하고 “다행히 현재까지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전남도와 대구·경북을 운행하는 버스는 26일부터 운송업체의 요청에 따라 횟수를 축소하고, 도내 공공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 체육시설은 3월 9일까지 전면 휴관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민생안정대책단을 구성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편성해 112개사에서 40억원을 신청받아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전남행복지역화폐도 2534억원중 60%를 3월까지 조기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고통분담 차원의 이른바 착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며 “도에서는 현재 공설시장 임대료와 공용주차장 이용료를 감면 또는 납부유예토록 했다”고 말하고 “민간 부문의 착한 건물주 운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기독교 등 4대 종단에서 다수가 모이는 종교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협조해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태가 진정될 때 까지 미사와 예불, 예배 등을 온라인과 같은 방법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불법체류 외국인일지라도 감염 의심으로 검진을 받을 경우 불법체류사실통보가 면제돼 신분상 일체의 불이익이 없다며, 안심하고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록 지사는 현 상황에 대해 “지뢰밭을 걷는 느낌이다”며 “한 두사람의 감염자가 발생한다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로 감염병 차단에 함께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로부터 신천지 신도 명단을 넘겨받는대로 철저한 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정부 명단에 학습생 명단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혀, 전면적인 관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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