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2.24)[사진=대구시]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2.24)[사진=대구시]

[이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남동락 기자]대구시는 26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갖고 발생현황과 대응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이하는 브리핑 전문이다.

2020년 2월 26일 수요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확진환자 발생 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2월 26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178명이 증가되어, 총 67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확진환자가 급증하는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오늘, 대구경북 확진환자 중 완치되어 퇴원하는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 환자는 37번째 환자로 47세의 남성입니다. 2월 18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왔고, 24일과 25일 두 번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이 나옴으로써 오늘 오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아 오늘 오후 2시 퇴원할 예정입니다.

확진환자 입원 조치 및 상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체 확진자 677명 중에서 368명(대구의료원 122,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 소재) 221,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소재) 9, 경북대병원 9, 칠곡경대병원 2, 영남대병원 3, 대구가톨릭대병원 1, 파티마병원 1)이 입원 조치되었고, 나머지 309명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격리입원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는 3명(계명대 동산병원 1(달서구 소재), 경북대병원 2)이며, 그 외 환자들은 경증으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망 소식도 전하겠습니다. 대구에서 3번째 확진된 73세 남자로 기저질환인 당뇨·고혈압을 앓던 신천지 교인으로, 2월 20일 대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통해 입원 후 23일 호흡곤란으로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송·호흡기 치료를 받았으나, 2월 24일 폐혈성 쇼크가 발생하여, 2월 26일 새벽 1시 사망하였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상세한 환자들의 상태에 대해서는 제 브리핑 후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의 김종연 교수께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추가 확진환자의 특이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대구시청 공무원 1명을 포함, 총 3명의 공무원(대구시청 공무원 1, 동부소방서 동촌119안전센터 소방공무원 1, 공군 11전투비행단 군인 1)이 확진자로 확인되어 격리조치하고, 해당 시설은 폐쇄 후 방역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대구시청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하여 대구시는 시청 별관 101동과 111동은 즉시 폐쇄 후 방역작업을 실시하였으며, 693명의 직원은 오늘 하루 자택근무를 실시하고, 밀착접촉이 의심되는 직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후 검사를 받도록 조치하였습니다.

참고로 자가격리 대상자인 경제부시장은 어제 검체 검사를 받았고, 오늘 아침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규정에 따라 계속 자가격리 상태로 유지 중입니다.

또한, 의료관계자 3명(계명대 동산병원 전산정보팀 1, 계명대 동산병원 방사선사 1, 곽병원 간호사 1),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명(남구 대명동 고은재활요양병원 영양사), 학원 강사 3명(북구 동천동 올리브영어수학학원 1, 수성구 범물동 에스겔어학원 1, 달서구 두류동 한솔플러스공부방 1)도 추가 확진자로 확인되어 격리조치하고, 해당 시설은 폐쇄 후 방역작업을 실시하였습니다.

다음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사항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월 24일 09시 질병관리본부 발표 기준의 대구시 확진자 499명에 대해 감염경로를 분석해 보면,

신천지교회 교인 390명 78.1%, 신천지교회 연관자 31명 6.2%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총 421명 84.3%를 차지하고,

일본 방문 등 신천지교회와 무관한 확진자는 33명 6.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조사 중에 있는 확진자는 45명으로 9.0%를 차지합니다만, 지금까지의 확진자 비율로 보면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의 접촉을 막는다면, 지역사회로의 광범위한 확산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들의 판단입니다.

이에, 우리시는 신천지교회 교인들에 대한 방역대책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 있습니다. 31번째 환자와 밀접 접촉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해서는 검사를 완료하였고, 오늘부터는 전체 신도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한편 우리시는 지금까지 신천지교회와 복음방 등 부속시설 30개에 대해서 즉시 폐쇄조치 후 방역을 실시하였고, 현재 전담 공무원으로 하여금 2시간 마다 출입 여부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교인 명단을 확보한 후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했으며, 전원을 자가격리 조치 후 오늘부터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경찰과 3천여 명의 공무원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경찰청과 함께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만일 자각격리를 위반할 경우에는 응분의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대구의 아픔을 함께 해 주고 계십니다.

지금,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주신 의사, 간호사, 공중보건의 등 의료인들께서 불철주야 사력을 다해 응급실,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계십니다. 대구시장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티웨이항공을 비롯해, 가수 효민씨, 주식회사 티앤비 등 여러 곳에서 마스크, 손소독제, 식료품 등을 보내주셨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앙정부와 보건당국의 신속한 지원을 다시 한 번 건의드립니다.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고 치료할 병상과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입니다. 지난 1주일 동안 정부에 호소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직접, 서울, 경기, 경남, 울산 시・도지사님들께 제가 직접 전화를 드려서 시・도가 준비하고 있는 병원시설의 이용을 부탁드렸습니다. 오늘부터 정세균 국무총리께서 병상 확보를 위해 직접 뛰고 계시기 때문에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정부와 전국 시・도에 부탁드립니다. 환자들을 격리치료할 수 있는 병원시설과 의료인력 지원을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대구시민 여러분,

지금 대구시민들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의 고통을 분담하고자 하는 시민정신도 발휘되고 있습니다. 서문시장, 수성시장, 북구의 원룸 등의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거나 아예 받지 않는 릴레이를 펼쳐주고 계십니다.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위대한 대구시민의 힘으로 이 위기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서 평온했던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아직은 신천지 교인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 사태의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들께서도 이 기간 동안만이라도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자기보호에 신경을 써 주신다면, 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 제2항의 규정의 의거, 오늘부터 모든 집회를 금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하다면, 중대본과 협의하여 더 엄격한 대응책을 검토하겠습니다.

신천지 교인들께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힘들더라도 자가격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해주십시오.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안내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

대구시는 어제 말씀드렸던 마스크 1천만 장 중 2백만 장을 오늘 확보하여 구·군 행정망을 통해 배포하겠습니다. 나머지 8백만 장도 조속히 시민 여러분께 공급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