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군포시]
[사진=군포시]

[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신윤철 기자] 군포시가 지난 24일 오후 故김성환 화백 유족으로부터 고인이 남긴 작품과 작가 아카이브 자료 모두를 군포시의 공공문화유산으로 기증하는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고인의 미망인 허금자 여사와 자녀 등 유족들은 고인의 작품과 소장품을 모두 한곳에 모아 함께 기억하고 역사를 일깨우는 의미있는 공공자산으로 쓰이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故김성환 화백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무려 45년간 1만4000여편의 시사만화를 연재한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의 작품이 격동하는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의 아픔과 대중의 삶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근대만화 최초 등록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故 김 화백은 지난해 9월 작고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군포시는 큰 인연이 없었던 故김성환 작가의 유족이 고인의 유품을 기증한 것은 국내 첫 그림책박물관공원을 추진하는 군포시가 시사 만화가로 유명한 김성환 화백이 1950년대 그림책 삽화가로 활동한 기록을 수집하는 등 그림책 기반의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도시를 꿈꾸는 시의 진심을 느꼈기 때문이라며, 도시 전체를 플랫폼으로 시민이 즐거운 문화콘텐츠를 잇는 문화도시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故김성환 화백의 고바우 영감이 군포가 품에 안은 가장 값진 유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대희 시장은 “고바우 영감은 우리나라 근현대 역사에서 보면 시민이 쓴 그림일기와도 같다. 알고 보면 만화가라기보다 다양한 화풍의 작품을 그린 화가로, 아카이브를 중요시했던 전문수집가로 알려진 ‘김성환 화백’ 자체가 콘텐츠”라면서 “하나의 원천콘텐츠에서 지속발전 가능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국내외 문화관광객을 유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견행 시의장은 “군포시에 부족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시에 부족한 문화자원을 만드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러기에 이렇게 소중한 콘텐츠를 기증하여 주신 유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