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타다] 3세대 투아렉, ‘여객기 끌던 힘’ 국내 SUV 시장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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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타다] 3세대 투아렉, ‘여객기 끌던 힘’ 국내 SUV 시장서 통할까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눈길
부드러운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 만족
초반 가속력은 다소 아쉬움 남아
  • 윤진웅 기자
  • 승인 2020.02.26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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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세단·SUV·스포츠카 등 모델에 따라 자동차의 디자인은 각양각색이다.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차가 있는가 하면 스포티함을 극대화한 차도 있다.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자동차를 선택하는 데 있어 디자인은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초반에는 강렬한 이미지를 심었다가도 볼 때마다 질리는 디자인을 가진 자동차들이 많다. 디자인에도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

이번 3세대 투아렉이 좋은 예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투아렉의 디자인은 오래 보아도, 오래 볼수록 더 예뻐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다만, 추진력이 조금 아쉽다. 매끄럽고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가는 것은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긴박하게 치고 나가야 하는 경우 답답함이 느껴졌다.

2020 더 뉴 투아렉. [사진=폭스바겐]

지난 6일 폭스바겐코리아가 출시한 3세대 투아렉을 시승했다. 서울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서울 강동구 소재의 한 카페까지 왕복 40.6km 구간을 달렸다.

신형 투아렉은 프리미엄·프레스티지·R라인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우선 외관은 은은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전달한다. 전면부는 커다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연결된 듯한 디자인을 적용해 터프한 느낌을 살렸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그릴이 점점 커지는 것처럼 투아렉의 그릴 사이즈도 한층 더 커졌다.

매트릭스 헤드램프가 포인트다. 상향등 자동조절, 시퀀스램프 등 첨단기술까지 적용돼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충족했다. 폭스바겐은 이번 출시하는 투아렉의 시그니처 마크로 헤드램프를 사용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측면의 변화가 눈에 띈다. 전장 4880mm, 전폭 1985mm로 이전 모델보다 각각 79mm, 45mm 늘어났지만, 전고가 1700mm로 9mm가 낮아지면서 날렵한 느낌을 살렸다. 여기에 강하게 들어간 한 줄의 캐릭터라인이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후면의 디자인이 깔끔하다. 측면에서 시작된 캐릭터라인이 리어램프까지 이어져 일체감을 준다.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단순해 보이지만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한 눈에도 알 수 있다. 과하지 않은 고급스러움을 잘 살렸다는 평가다.

3세대 투아렉. [사진=오재우 기자]

본격적으로 시승하기 위해 운전석에 올랐다. 허리와 허벅지를 감싸주는 형태의 시트가 주는 편안함에 흡족함을 느끼며 시동을 걸었다.

주차장을 빠져나가기가 한결 수월하다. 저속에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로 움직이며 회전반경을 늘려주기 때문. 반대로 고속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동일하게 움직이며 안정성을 더한다.

이날 기자가 시승한 차는 최고급 트림인 3.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이었다. 최고출력286마력(3500rpm~4000rpm), 최대토크 61.2㎏·m (2250rpm~3250rpm)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성능 6.1초, 최고속도는 235km/h(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 238km/h)를 자랑한다. 연비는 10.3km/ℓ다.

다만, 초반 가속력이 조금 달린다. 즉각적인 반응을 원했지만, 조금 굼뜬 느낌이다.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속도의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안정성은 뛰어나다. 전고가 높은 SUV 특성상 세단보다 롤링이 심할 수밖에 없는데 투아렉에 적용된 에어서스펜션이 이를 보완해준다. 다만 서스펜션이 약간 단단해 노면 충격이 살짝 전해진다.

운전의 즐거움은 성능에서만 찾는 것이 아니다. 인테리어 감성도 큰 역할을 한다. 특히, 투아렉의 센터페시아가 마음에 든다. 12.3인치의 계기판과 15인치의 대형 모니터가 이어진 듯한 디자인으로 돼 있다. 마치 우주선을 조작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시승 코스가 너무 짧았던 탓에 모든 기능을 사용해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패밀리카로서 충분하지만, 1억원을 넘나드는 가격이 조금 부담이다. 투아렉의 가격은 8890만~1억90만원이다. 친근한 이미지의 폭스바겐의 가격이라고 하기엔 조금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실제 구입가는 현저히 낮아진다. 프리미엄 트림 기준 7412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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