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호 원장
장선호 박사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여 2020년 2월 24일 현재 국내의 감염확진자는 602명이며 사망자는 6명, 완쾌자는 16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COVID19 대유행이 신종플루나 메르스 감염보다 두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현재 COVID19 의 바이러스 이름을 SARS-CoV-2 로 표기하는데 새롭게 발견된 바이러스이기에 전혀 연구가 안되어 있으며 따라서 치료제나 백신도 부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해서 당분간 철저한 검역이 필요합니다.

검역(quarantine)은 특히 공항이나 부두에서 진행되는 외국과의 교역이나 교류에서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감염역학(epidemiology)에서 흔히 다루어지는 주제입니다.

검역은 이태리어의 40일을 의미하는 'quarantena'에서 유래되었으며 14세기 흑사병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외국에서 도착하는 배를 항구에 40일간 머물게 한 제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검역과정을 통해 환자와 정상인들을 검사확인후 확진된 환자를 격리시키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곧 큰 사회적, 국제적인 문제로 야기될 수 있습니다.

얼마전 캄보디아는 이러한 검역원칙대신 측은지심이라는 감성적인 정치적 판단을 하였는데 말레이시아에서 크루즈선 승객의 감염이 확진됨에 따라 다른나라로의 질병확산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최근 일본의 크루즈선 사례에서도 철저한 검역대신 해상에 방치하는 대책으로 환자와 정상인들이 계속 함께 지내게 되어 크루즈선 감염자수가 폭증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어쩔수 없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결론은 질병의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확진자수가 줄고 있다는 중국의 공산주의식 감염도시 봉쇄조치는 어떻게 보면 최강의 검역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 상황과 관련된 구체적인 감염병 원인정보나 진행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어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인류는 현대에 이르러 많은 과학적 성취를 이루었지만 바이러스학이나 분자미생물학분야는 아직도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미개척분야중 하나입니다.

다행히 현대면역학의 발달로 과거보다 용이하게 감염환자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각국은 안전을 위한 적극적인 검역을 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미국 텍사스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COVID19 의 수용체친화도가 SARS virus 의 20배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COVID19 의 최종숙주는 사람이며 사람간 전염이 확인된 이상 이를 차단하지 않으면 질병의 확산을 막을 수 없습니다.

현재 세계각국에서 중국인의 입국금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러시아도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는 것을 인식한 결과입니다.

정부에서는 아직도 입국규제조치에 대해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미 중국에서도 시민들의 도시이동차단이라는 초강수의 정책을 수행중이므로 질병의 확산방지를 위해 빠른 용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왕 벌어진 사태를 수습하기위해서는 원칙적인 방역방법을 수행해야 합니다.

소잃고 외양간고치는 식의 다중이용시설, 의료시설 폐쇄만이 능사가 아니며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를 막고 국내 감염확진자를 서둘러 격리하여 감염확산을 막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과거에도 있었던 대규모 전염병에 대한 최선의 대책은 철저한 검역이며 비상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응시나리오의 작성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불과 수일사이에 배이상으로 폭증하는 환자수에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스러운 마음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중국의 사례를 볼때 1달후 예상되는 환자수를 미리 짐작해보면 현재의 방역관리매뉴얼을 신속히 수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러한 재난사태에서 우리를 보호할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자산이며 정부는 또다시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됩니다.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만이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감염이 시작된 상황에서 좀더 차분히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방역관리방식을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방법도 gene sequencing 을 통한 전문적인 시도를 해야하며 옥스포드 나노포어의 미니온 같은 장비를 대규모로 도입하여 해당 virus 의 변이추적을 통해 어느 지역의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를 관찰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치료법연구를 위한 실험실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약후보군들을 조사연구하도록 독려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방역망을 재조정하는 것인데 도시의 연결고리는 교통망에 있으며 우선 교통망의 접점인 기차역, 고속버스터미널, 다중이용교통시설에 대한 집중관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아직 미세한 virus 를 탐지하는 장치가 없으므로 열화상카메라를 사용한다면 발열환자를 미리 감지할 수 있으므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독은 에탄올과 치아염소산나트륨(락스)으로 시행하여야 하며 손소독제를 여러 곳에 비치하여 언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공기순환은 입구 방향으로 이루어지도록 순환시키면 좋으며 에어커튼이나 선풍기등을 사용하여 있을 수 있는 virus droplet 을 제거하면 더욱 좋습니다.

의심되는 환자가 있다면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앰블란스나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운송수단을 각 시설주위에 배치하고 선별진료소로 즉시 보낼수 있도록 해야하겠습니다.

아울러 뉴스미디어에 대한 브리핑을 강화하여 정보의 왜곡이 없도록 노력한다면 국민들도 국가의 방침을 신뢰하고 잘 따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직 재난관리본부가 출범하지는 않아 보이는데 예전에 생각했던 대책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인 질병확산방지를 위해서는 3단계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1단계는 공항 및 항구등의 외국인출입검역조치로서 초동단계에서의 차단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조치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 심각한 사회적불안이 야기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2단계는 고속도로나 외곽도로주변의 광활지에 음압격리병동을 갖춘 이동식 응급병원을 설치하여 질병의 지역사회확산을 막아야 합니다. 이때는 군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빠른 질서유지와 신속한 환자관리를 시행하여야 합니다.

3단계는 도시외곽지역에 안전가옥시설을 설치하여 노약자 및 임산부 그리고 우선순위에 따라 질병이 없는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때는 경찰과 행정력을 동원하여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공포하고 시행해야 합니다.

10여년전 구상한 질병확산방지대책은 해외긴급구호대시절 착안했던 것으로 우리나라의 응급병원시스템을 재난상황에 맞추어 정비하는데 목표가 있었는데 그당시 우리나라 전체 앰블란스가 6900여대가 있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구상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응급시스템은 주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으로 집중되어 있으며 앰블란스와 구급헬기도 역시 같은 상황이므로 재난응급병원시설의 구축이 시급한 과제입니다.

대구에서는 시장님께서 직접 정부지원요청을 하였는데 이는 매우 급박한 상황이므로 정부에서는 빠른 대처를 통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할 것입니다.

현상황과 유사한 질병확산방지 2단계에서는 약 100병상의 이동식 재난응급병원을 전국 100여군데 중요거점에 설치를 해야하며 각 재난응급병원은 50여대 이상의 앰블란스와 헬기 착륙장을 운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응급병원에서는 전체병실을 음압병동으로 운영하고 고속도로나 외곽도로주변에 위치함으로서 환자의 빠른 이송이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모든 통제는 군에서 관리하며 환자발생추이에 대한 보고를 실시간으로 해야 하며, 모든 상황이 종료되면 해당시설은 일반응급병원시설로 전환되며 유사시에는 군에서 평시에는 민간에서 관할하도록 계획하였습니다.

재난발생시 응급병상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며 목적에 따른 관리가 되어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합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모든 장비나 기자재가 훨씬 개선된 상태이니 단시간에 이러한 시설의 확충은 가능하리라 생각하며 그동안 정부에서 시행못했던 공공의료시설투자를 이번 기회에 통해 진행하게 된다면 현재의 사회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하는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계획은 대규모 재난시 수립하는 기본적인 조치의 형태이니 3단계까지 가는 상황은 드물것이라 생각합니다. 모든 조치는 초동단계의 차단이 실패할 경우 진행되므로 정부의 신속한 결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주변국들의 상황변화와 대응문제에 대해 잘 분석함으로써 안으로는 우리나라를 잘 보호하고 밖으로는 인류에 닥친 큰 난관을 모든 이들의 협조하에 잘 극복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장선호 박사는?] ▲現 킹세종 이비인후과의원장 ▲現 단영연구소 (주) 회장 ▲現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외래교수 ▲現 세종특별자치시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위원 ▲現 미국이비인후과학회 감염병위원회 위원 ▲現 세종특별자치시의사회 부회장 ▲세종특별자치시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위원 ▲대한의사협회 신종플루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서울특별시 역학조사반 조사위원 ▲WHO 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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