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19 위기단계, ‘경계→심각’으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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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코로나19 위기단계, ‘경계→심각’으로 격상”
문재인 대통령, 정부서울청사서 범정부 대책회의 주재

“코로나19사태, 지금부터 며칠이 중대 고비”
“규정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 대응”
“신천지 임시폐쇄·신도 전수조사 불가피”
“실내·옥외 집단 행사 스스로 자제해야”
  • 안중열 기자
  • 승인 2020.02.23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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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관계 부처 장관들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았다. [사진=청와대]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코로나19 사태의 위기 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 범정부재책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은 지금부터 며칠이 매우 중요한 고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권고에 따라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 단계’로 올려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감염자는 최대한 신속하게 확인해 조기 치료하는 것은 물론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방역당국과 의료진, 지역주민과 전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면서 “기존의 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 체계와 중수본 체제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해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해 총력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전례 없는 강력한 대응을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와 경북 청도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병상과 인력, 장비 등 전폭 지원 상황을 설명한 뒤, “정부는 특별관리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위기 상황이지만,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통제하고 관리할 충분한 역량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면서 “새롭게 확진되는 환자의 대부분이 뚜렷한 관련성이 확인되는 집단 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방역 체계 속에서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 나간다면 외부로의 확산을 지연시키고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집단 감염의 발원지가 되고 있는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 신속한 전수조사와 진단 등 특단의 대책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주말 동안 기존의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계획이며, 이들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단계로 들어서면 신천지 관련 확진자 증가세는 상당히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 신천지 시설 임시 폐쇄 등 조치에 대해선 “공동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당연하고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종교활동의 자유를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신천지교회와 신도들의 협조를 구했다.

신천지교회 외 종교와 일반 단체들에게도 “타인에게, 그리고 국민 일반에게 해가 될 수 있는 방식의 집단 행사나 행위를 실내뿐 아니라 옥외에서도 스스로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 분리 치료하는 ‘국민안심병원’ 지정·운영 △일반 환자에 대한 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른 전화상담·처방과 대리처방 한시적 허용 △감염병 취약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관리 강화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지자체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시점이 됐다”라면서 “시·도지사님들께서 앞장서서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의 공포와 불안에 빠진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을 향해선 “정부는 대구와 경북의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인식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가겠다”라면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책은 물론 국회와 함께 협력해 특단의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도 “국민 여러분께서 정부와 지자체, 의료진의 노력에 동참해 주셔야 지역 감염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라면서 “지나친 불안을 떨치고 정부의 조치를 신뢰하고 협조하고, 온 국민이 자신감을 갖고 함께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장관회의 소집은 지난달 30일(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종합점검회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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