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팀]
[사진=스팀]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외산 게임에 밀려 PC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의 게임 플랫폼인 ‘스팀’을 주목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스팀 플랫폼을 통한 게임 론칭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네오위즈는 지난 19일 스팀을 통해 사우스포게임즈가 개발 중인 2D 플랫포머 액션게임 ‘스컬(Skul: The Hero Slayer)’의 얼리 엑세스 버전을 출시했다.

이번 얼리 엑세스를 통해 출시 직후 전 세계 판매 제품 Top 10에 진입하는 등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스팀을 통해 얼리 엑세스 출시한 네오위즈의 2D 플랫포머 액션게임 ‘스컬’. [사진=네오위즈]
스팀을 통해 얼리 엑세스 출시한 네오위즈의 2D 플랫포머 액션게임 ‘스컬’. [사진=네오위즈]

네오위즈는 스컬 출시에 앞서 이달 초 PC패키지 게임 ‘메탈유닛’도 얼리 엑세스 버전을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드원게임즈와 멘티스코가 각각 비슷한 시기 스팀을 통한 신작 테스트를 진행키로 해 관심이 모아질 전망. 이들 업체의 신작 ‘오드리아!’와 ‘헌터스 아레나: 레전드’는 20일 같은 날 CBT를 앞두고 있다.

네오위즈의 경우 다른 게임사들보다 앞서 스팀 진출에 속도를 냈다.

지난 2018년 론칭한 MMORPG ‘블레스’는 같은 해 5월 스팀 판매를 개시한 후 전 세계 판매량 1위부터 3위까지 독식한 사례도 있다.

온라인게임 전문 기업 넵튠도 자회사 님블뉴런이 제작 중인 슈팅 게임 ‘블랙서바이벌:영원회귀’를 통해 연내 스팀 플랫폼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지난해 말까지 4차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게임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것은 물론 유저 반응도 긍정적으로 도출됨에 따라 정식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올 상반기 출시가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이 국내 게임사가 스팀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용자 규모에 있다.

스팀은 누적 회원 수 10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으로 서바이벌 게임 ‘레프트4 데드’ 시리즈로 유명한 ‘밸브’사가 운영 주체이며, 일평균 접속자 수만 1억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이전까지 일부 매니아 유저들 위주로 운영이 돼 왔으나, 2017년 펍지의 ‘배틀그라운드’가 스팀을 통해 국내 유저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특히 이때 배틀그라운드가 스팀 버전 출시 이후 누적 판매 5천700만장, PC 최고 동시접속자 330만명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이 보이자 외산 게임이 주도하는 국내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여전히 스팀 인기순위 상위 100개 게임 중 Top10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스팀을 통한 새로운 게임시장으로의 진출은 고착화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말 그대로 게임성이 좌우하는 시장인 만큼 국산 게임 수준의 진화와 이를 통한 국내 게임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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