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뷔페가 인기다. 왼쪽은 '인스타그래머블'을 가미한 워커힐  베리베리스트베리. 오른쪽 위는 JW메리어트동대문 '살롱드 딸기 위드 바비', 오른쪽 아래는 켄싱턴 여의도 딸기 뷔페 메뉴. [사진=각사]
딸기뷔페가 인기다. 왼쪽은 '인스타그래머블'을 가미한 워커힐 베리베리스트베리. 오른쪽 위는 JW메리어트동대문 '살롱드 딸기 위드 바비', 오른쪽 아래는 켄싱턴 여의도 딸기 뷔페 메뉴.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21일 금요일 저녁 워커힐 1층 라운지 파빌리온은 165석 전석이 방문객으로 가득하다. 18일 발생한 대구 신천지교회 사태로 우려가 있었지만 별 이탈없이 많은 이들 발길이 이어졌다. 큼직하고 싱싱한 딸기가 산을 이루는 ‘베리타워’가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했고, 45종 딸기 디저트 한편으로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사진맛집’ 태그를 감안해 첫 선을 보이는 딸기 대관람차, 회전목마, 미니열차 데코레이션이 스마트폰 촬영을 멈출 수 없게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도 무풍지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특급호텔 딸기뷔페다. 워커힐·롯데 서울·드래곤시티·켄싱턴여의도 등은 주말이면 당일 방문 이용은 불가능하다시피 하고 1~3주씩 전에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주요 호텔 딸기뷔페가 이번 주말 22, 23일에도 눈에 띄는 예약 취소없이 굳건하다.

이에 대해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은 신뢰할 수 있는 안전 장소라는 인식이 있다”며 “열 탐지기와 체온측정, 소독 등을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도 공항 등 장소 방문을 당분간 자제하는 등 방역 지키기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1일 퇴근 후 워커힐 딸기 뷔페를 찾은 직장인 유시아(여·26세)씨는 “어차피 대중교통으로 출퇴근을 해야 하고 매주말 집에만 있을 수 없는 노릇”이라며 “지난달에 어렵사리 예약한 터라 그냥 왔다. 작년에도 왔는데 올해는 한층 예뻐서 마음에 들고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딸기 뷔페.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 딸기 뷔페. [사진=롯데호텔]

딸기뷔페가 지금 같이 주가가 높아진 것은 불과 1~2년 사이 일이다. 몇 년 사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불리는 가심비(가격이 높아도 심적 만족 추구)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것도 주요한 배경이다. 1인당 5만원 전후로 꽤 가격이 있지만, 10알 1팩에 1만5000원~2만5000원 정도 하는 상등 딸기를 실컷 맛볼 수 있고, 호텔 파티시에가 만든 디저트도 만족스럽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약 문의가 쇄도하자 이전에 통상 1월 초중순부터 시작했던 운영시기를 앞당겨 12월 28일부터 개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4주 전에 빠르게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자 올해는 주중 ‘딸기 애프터눈 티 세트’를 개발해 선보였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올해 딸기매출은 이미 1월에 작년대비 2배 상승했다”며 “만족도가 높아 재방문객이 많고, 입소문에 힘입어 신규 방문객도 급증세”라고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 스트로베리 애비뉴. [사진=인터컨티넨탈호텔]
인터컨티넨탈 스트로베리 애비뉴. [사진=인터컨티넨탈호텔]

용산 드래곤시티 역시 현재 운영 중인 ‘딸기 스튜디오’ 인기가 높아 추가 예약을 받기 어려울 정도에 이르자, 라운지바 킹스베케이션에 딸기 뷔페 ‘딸기 먹고 갈래?’를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이달 29일부터 매주 주말 운영하고 15종 딸기 디저트와 무제한 스파클링 와인을 제공한다. 술 포함 조건인 만큼 성인만 이용 가능하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EFL 라운지는 딸기 뷔페 인기에 ‘스트로베리 페스티벌 인 뉴욕’을 주말뿐 아니라 주중에도 운영키로 했다. 주말에는 2부제로, 주중에는 단일제다. 이렇게 운영해도 주말 사전 예약이 일찍 마감됨은 물론이고 주중에도 이용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켄싱턴호텔 관계자는 “딸기뷔페에서 대한 선호도가 높아 뷔페 레스토랑 코너에도 딸기를 특화해 고객 반응이 좋다”며 “농장과 직거래해 맛있고 싱싱한 딸기를 직접 공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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