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강원대학교병원 유리문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안내문.
강원 춘천시 효자동에 위치한 강원대학교병원 유리문에 부착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안내문.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변고은 기자] 강원도 내 주요 관광지 관광객 감소, 수출기업의 연쇄적 피해 등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분석한 결과 각 자치단체의 능동적인 대응태세가 필요한 것으로 요구되고 있다.

20일 양지원 강원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먼저 유사 사례로 언급되는 사스 및 메르스 유행시점의 관광객 및 관광수입 감소 추이를 분석하고 코로나19가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는 등 지역 차원에서 대응을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 강원도 1위 교역국인 중국에서 공장휴업 등 생산 활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연쇄적으로 도내 수출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그중 한·중 부품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중국과 생산 네트워크가 맞물려 있는 자동차, 전기, 전자, 정유업까지 타격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음식업, 여행·숙박업, 도소매업, 오락·문화 등 대면 접촉이 필요한 서비스 수요와 여행 부분 소비지출 감소도 우려된다.

이중 춘천 남이섬 방문객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 강릉 오죽헌 30% 감소하는 등 도내 3개 주요 관광지 관광객이 평균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 및 관광수입 감소 추정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은 16만243명이 감소해 이에 따른 연간 관광수입 감소는 3836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국인 관광객은 43만2200회 방문 감소로 인해 연간 6959억원의 관광수입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강원도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연간 관광수입 손실액은 1조79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예산 조기집행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방안의 필요성과 자치단체의 지역경기 위축 방지를 위한 미시정책이 동원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자치단체 수준에서 ‘비상계획’을 마련해 상황에 따른 단계별 대응을 해야 한다”며 “면밀한 모니터링으로 지역경제 변동성을 예의주시해 도민들이 경제에 대한 확실성과 안정감을 갖도록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사회·경제적 불안감이 증폭돼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감염방지를 위해 방역활동과 함께 지역의 행정력을 집중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영위되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는 현재까지 확진환자가 없는 청정지역이다. 감염병 유입 및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코로나19 청정지역’ 이미지 제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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