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사진) 20일 오후 조회수 5만을 넘긴 짜파구리 소개 영상, 영화 ‘기생충’ 중 짜파구리를 먹는 연교(조여정). [사진=농심 공식 유튜브, CJ엔터테인먼트]
(작은사진) 20일 오후 조회수 5만을 넘긴 짜파구리 소개 영상, 영화 ‘기생충’ 중 짜파구리를 먹는 연교(조여정). [사진=농심 공식 유튜브, CJ엔터테인먼트]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오른 후 영화 속에 등장한 메뉴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을 기념해 22일부터 아마존을 시작으로 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한국식품 온라인 판촉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생충’ 오스카 수상으로 짜파구리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어서다. 농식품부는 드라마로 알려지며 K푸드 열풍 주역이 된 치맥처럼 짜파구리 인기에 힘입어 다른 한국식품 인기를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글로벌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1월 일본 도쿄 한 식당에서는 ‘기생충’ 개봉을 기념해 짜파구리 세트 메뉴가 판매되는가 하면, 영국에서는 유료 시사회에 짜파구리 세트에 조리법을 포함해 증정하는 행사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짜파구리를 컵라면으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기생충’이 오스카를 석권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며 짜파구리 관심도도 자연히 높아졌으나 미국인들이 라면을 섞어먹는 조리법에 익숙지 않기 때문이다.

20일 농심에 따르면 국내와 달리 해외 매출은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글로벌 거래처에서 문의가 늘고 있다. 

영국 ‘기생충’ 유료 시사회 당시 배포한 홍보물. 앞장에는 ‘기생충’ 패러디 장면이 뒤에는 짜파구리 만드는 법이 프린트 돼 있다. [사진=농심]
영화 ‘기생충’ 영국 유료 시사회 당시 배포한 홍보물. 앞장에는 ‘기생충’ 패러디 장면이 뒤에는 짜파구리 만드는 법이 프린트 돼 있다. [사진=농심]

미국 내 농심 공장 가동률은 현재 8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첫삽을 떠 2021년 말 가동 예정인 미국 제2공장이 설립되면 짜파구리 열풍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공장 3배 규모인 약 15만4000㎡(4만6500평) 부지에는 유탕면 2개 라인과 건면‧생면 4개 라인이 설치될 전망이다.

앞서 국내에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이달 11일 농심은 자사 유튜브에 11개국 언어로 짜파구리 만드는 법을 소개한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20일 오후 조회수 5만을 넘긴 상태다.

지난해 농심은 해외에서 8억1000만달러(9640억원)를 벌어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짜파구리 상승세를 타면 1조 단위 해외 수익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농심은 ‘기생충’ 수혜자로 주목받고 있다”며 “미국 브랜드별 매출 비중을 보면 신라면과 사발면 비중이 80%에 육박해 너구리 및 짜파게티 인지도 확대는 미국 매출 성장 측면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 농심은 “관심에 감사하다”면서도 조심스런 분위기다. 신라면으로 K푸드 대표주자로 불리는 만큼 한국식품 소개에 책임이 무겁다는 생각에서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판매는 산출 시스템이 국내와 달라 온라인상에 나오는 반응과 실제 반응이 일치하는지 여부는 얼마간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생충’ 덕분에 과분한 관심을 받은 만큼 K푸드 알리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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